
[FETV=박제성 기자] K-원전 팀코리아가 17일 밤 24조원(예상건설비) 규모의 체코원전 수주 성공 소식을 전했다. 이번 해외원전 수주는 15년만에 UAE(아랍에미리트) 이후 쾌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체코 원전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공기업을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의 원팀코리아가 기쁨의 환호를 짓고 있다.
이번 원전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른바 ‘팀코리아’로 구성된 프랑스전력공사(EDF)를 꺾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쾌거이자 역대 최대 규모 원전 수출이다. 최근 원전 건설이 늘고 있는 유럽 국가로의 추가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체코 프라하 정부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체코 원전건설은 두코바니(5, 6호기), 테멜린(3, 4호기) 지역에 각 1.2GW(기가와트) 이하의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 발표로 한수원의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 수주가 결정됐다. 테멜린 원전 수주 여부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두코바니 원전 2기의 예상 사업비는 약 24조 원으로 한수원과의 계약 금액은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팀코리아’가 24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에 성공한 것은 원전의 본거지인 유럽에서 유럽 국가(프랑스)를 제치고 ‘K원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전부터 팀코리아의 최대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 꼽혔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한수원의 원전 건설 단가는 kW(킬로와트)당 3571달러(2021년 기준)로 EDF(kW당 7931달러)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10일(현지시간) 윤 대통령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형 원전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강조해 수주전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수주전은 2022년 3월 체코전력공사의 두코바니 5호기 건설 사업 국제 공개경쟁 입찰 공고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