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13개 건설사 대표와 건설업 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개최했다.
이 장관은 "2분기까지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감소했지만,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800억원 이상 현장에선 오히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110명으로 전년대비 117명보다 줄었지만 800억원 이상 대형 현장의 사망자는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9명으로 늘었다.
이 장관은 "대형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여전히 경영자의 노력이 현장을 바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표가 각 현장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실효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직접 점검,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폭염이 심할 때는 잠시 쉬도록 해 무리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달라"며 "집중호우로 침수·붕괴 등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작업중지, 대피조치 등을 취할 것"도 당부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근로자도 쉽게 이해하도록 위험 작업별 안전조치를 영상과 그림 등으로 제공해주고 떨어짐, 끼임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엔 그림, 기호를 활용한 안전표지판을 부착해달라"며 철저한 안전교육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