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게임업계가 인디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대형사들의 인디게임 발굴이 이어지면서 대작 부럽지 않은 인디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를 통해 수많은 인디게임을 소개, 유통하고 있다. 또 자체 행사 버닝비버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에서도 인디게임 홍보에 적극적이다. 여기에 그라비티와 네오위즈 또한 인디게임사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통해 유의미한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질의 인디게임을 발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와 그라비티, 네오위즈가 선두에 나서 인디게임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스토브인디'는 한국 내에서 유일한 인디 게임 플랫폼으로 인디 게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스토브인디의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은 인디 게임사와 플랫폼 양쪽 모두에게 핵심적인 성장 동력이 됐다. 게임 제작부터 유통, 홍보 등 개발 초기 멘토링부터 출시 후 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최근에는 워크샵 형태의 프로그램 ‘창작자 성장 튜토리얼’을 론칭하기도 했다.
이에 인디 개발사들의 큰 지지를 받으며 2019년 오픈 당시 4개에 불과했던 입점 게임은 지난해 1000개를 돌파했다. 입점을 희망하는 개발사도 늘어나고 있다. 2023년 '스토브인디'를 통해 게임을 출시한 창작팀은 전년 대비 215% 상승했다.
서비스 6년 차에 접어든 스토브인디는 러브인로그인, 노베나 디아볼로스 같은 비주얼 노벨 히트작을 비롯해 던전오브나흘벅, 귀곡팔황 등 해외 인디게임의 한글화 등 다양한 시도가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신규 회원은 40만 명을 넘어섰으며, 160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스토브인디를 접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매년 플레이엑스포 등 다양한 게임행사에서 인디게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자체 인디게임 행사인 '버닝비버‘ 또한 이용자들이 기다리는 국내 게임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앞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됐던 버닝비버 2023에는 사흘간 1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라비티와 네오위즈 또한 인디게임에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 공간, 인력, 자본 등이 부족해 한계에 부딪히는 인디 게임 개발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게임 산업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 그라비티 측의 설명이다. 이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 'START with GRAVITY' 프로젝트를 통해 'Wetory', 'ALTF4 2', '심연의 작은 존재들', '피그로맨스', '파이널 나이트', '라이트 오디세이', '샴블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인디 게임들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그라비티는 2022년부터 소규모 개발사인 나인티세컨즈와 함께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나인티세컨즈는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가진 경력 20년 차 개발진이 주축인 소규모 인디 게임 개발사다.
그라비티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게임 기획에 참여했으며 개발 인프라 조성, 개발 비용 지원, 론칭 전후 마케팅과 홍보 활동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는 몬스터들의 섬 원더랜드를 주무대로 하는 라그나로크 최초의 타이쿤 장르 게임으로 몬스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며, 모험, 건물 제작, 아이템 생산 등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인디게임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네오위즈는 2018년 ‘플레비퀘스트’를 시작으로 ‘메탈유닛’, ‘스컬’, ‘산나비’, ‘아카’, ‘안녕 서울:이태원편’ 등의 총 10여개의 인디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개발 이외의 운영, 보안, 서비스, 마케팅, 법무 등 업무 전반을 맡고,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 서비스되는 만큼 언어 현지화와 플랫폼 내 이슈 대응까지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벨브 등 PC·콘솔 플랫폼 홀더의 협업을 통해 인디 게임의 글로벌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네오위즈가 보유한 넓은 판매 및 홍보 채널을 적극 활용 중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시장의 다양성 확보는 물론, 이용자들에게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고민이 네오위즈 인디게임 퍼블리싱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네오위즈가 보유한 퍼블리싱 노하우를 발휘해 인디게임의 글로벌 흥행까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