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게임


엔씨소프트 QA·응용개발 분사 결정...노조 반응은?

엔씨소프트 분사 결정...QA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
엔씨큐에이 김진섭 QA센터장, 엔씨아이디에스 이재진 전 웅진씽크빅 대표 내정
‘엔트리브 기억하라’ 엔씨노조 분사에 거센 반발...집단행동까지 예고

 

[FETV=최명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분사를 결정하면서 회사의 향후 행보와 노조의 움직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각 QA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엔씨큐에이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을 전문으로하는 엔씨아이디에스로 물적 분할한다. 김진섭 앤씨소프트 QA센터장이 엔씨큐에이의 대표로 내정됐다. 또 엔씨아이디에스의 경우 이재진 전 웅진씽크빅 대표를 신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분사 결정에 대해 엔씨소프트 노조는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직원들의 불안 섞인 의견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며 올해 초 폐업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전철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집단 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반응이다.

 

엔씨소프트가 QA 서비스 사업부문,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 등 2개의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다. 엔씨소프트는 6월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사 분할 및 2개의 신설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오는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분할 및 신설회사 설립을 확정하고 각 회사 대표들을 공식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각 신설회사의 분할 기일은 10월 1일이다.

 

신설회사는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 등 2개의 비상장법인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전문화된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고도화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엔씨큐에이는 QA 서비스 사업부문 전문 기업이다. QA는 모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개발, 작업 활동 등의 항목을 검수하며 조직내 품질 규격, 소위 소프트웨어 요구사항 명세를 준수하도록 하는 프로세스로 게임개발과 라이브 서비스에 필수적인 직군 중 하나다. 엔씨큐에이의 사업 영역은 ▲소프트웨어 품질 보증 서비스 및 기타 관련 사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 ▲정보 기술 및 컴퓨터 운영 관련 서비스 등이다.

 

엔씨큐에이 대표이사 후보자는 김진섭 엔씨소프트 QA센터장이다. 김진섭 후보자는 2003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한 후 20년간 QA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로 2018년부터 QA센터를 이끌고 있다. ‘엔씨아이디에스’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 전문 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등이다.

 

엔씨아이디에스 대표이사 후보자로 이재진 전 웅진씽크빅 대표를 영입했다. 이재진 후보자는 웅진그룹의 IT사업 부문을 SI 회사로 성장시킨 IT산업 전문 경영인이다. 이재진 후보자는 삼성물산과 PwC컨설팅을 거쳐 웅진그룹의 CIO를 담당했다. 이후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웅진의 대표이사와 웅진씽크빅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분사 결정에 노조 측은 거세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노조 ‘우주정복’은 신설 법인으로 근무가 전환되면 근로계약이 변경되고 노동조합 승계가 불투명해 정리해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 측은 24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엔씨소프트가 위기상황 타개와 효율성을 이유로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사측은) 직원들이 불안감을 느낄 거라고 말하면서도 대책은 단 하나도 밝히지 않았다”며, “경영진은 절대 나쁜 의도가 없다고 하지만 분사 이후 사라져간 게임 회사가 수없이 많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또 "웹젠 비트나 크래프톤 레드사하라같이 처음부터 폐업할 생각으로 분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잘되길 기대했지만 어려워지니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당장 엔씨소프트 내에서도 자회사였던 엔트리브가 선례"라고 덧붙였다.

 

앞서 분사에 관해 노조는 지난 5일에도 경영진의 분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사측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요구가 무시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권리를 지키고 생계와 미래를 보호할 것”이라고 집단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