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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롯데케미칼, 中 전통석화사업 ‘이별모드’, 첨단소재 ‘주력’

中 국영기업인 삼강낙천화공 및 낙천화학(가흥) 지분 매각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하는 중국 '허페이법인' 청산 진행중
“핵심 스페셜티 소재사업에 집중, 실이 많은 사업 정리 등 선택과 집중전략”

 

[FETV=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중국 전통 석유화학 현지 사업이 신통치 않아 관련 중국법인 지분매각 혹은 청산에 강수를 두고 있다. 이는 부진한 중국 석유화학 사업대신 수소에너지, 첨단소재(배터리소재 등) 등의 첨단 미래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라는 것이 화학업계의 중론이다.

 

작년 8월부터 진행된 롯데케미칼 중국법인 지분매각 흐름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중국법인 삼강낙천화공유한공사 및 낙천화학(가흥)유한공사 지분을 각각 3100만 달러(약 425억), 2910만 달러(약 400억)에 매각했다.

 

반면 배터리소재 투자금액은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이후 약 3조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 주로 말레이시아와 스페인에 동박 공장을 위한 약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동박사업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력해 6000억원 규모의 동박 관련 구리소재를 공급받기로 했다.

 

먼저 삼강낙천화공 유한공사는 지난 2013년 롯데케미칼과 합작법인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삼강낙천화공은 주로 산업용 플라스틱의 핵심원료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다. 주로 전자, 자동차, 건축자재 등 고성능 플라스틱에 소재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PC), 다양한 용도의 플라스틱 원료인 합성수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등의 사업을 해왔다.

 

낙천화학(가흥) 유한공사도 사업을 완전히 청산했다. 낙천화학(가흥)은 낙천화학은 지난 2010년 롯데케미칼이 중국 내 합작법인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낙천화학은 주로 고품질 비료 사업 외에도 고성능 플라스틱 및 합성수지 등의 화학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삼강낙천화공 및 낙천화학(가흥) 지분매각) 중국 석유화학 사업이 신통치 않아 매각 자금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 및 미래성장동력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다. 롯데케미칼은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하는 중국 허페이법인을 작년부터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 EP는 고성능 플라스틱의 소재로 내열성, 강도 등이 우수해 차량용, 전자 및 전기용, 건설, 의료기기 등의 산업용 활용범위가 넓다.

 

허페이법인을 청산하려는 이유는 최근 EP사업이 중국 내 전략적 우선순위 사업에 밀려난데 따른 조치로 업계는 풀이한다. 작년부터 허페이법인 청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손실 수반 문제로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허페이법인을 청산할 경우 법률, 세금처리 비용 등을 포함 시 약 100억원 이상의 손실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사업부진 반등 대응책으로 배터리소재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배터리 출력과 수명 역할) 및 음극재(에너지밀도과 주행거리) ▲분리막(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화재방지) ▲전해질(리튬이온의 이동역할) 등 다양하게 하고 있다.

 

향후 배터리소재 캐시카우(수익창출) 확보를 위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의 글로벌 고객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롯데케미칼은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