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건설사 39곳, 작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차입금이 2022년 대비 15% 늘었다. 반면 건설사 9곳의 차입금 비중이 100%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50대 건설사 중 39곳을 대상으로 부동산 PF 관련 차입금 현황 조사결과, 작년말 기준 39곳의 전체 대출 잔액(미상환)은 46조3644억원으로 전년 동기(40조2165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PF 관련 <인허가 후 시공·개발비용 조달용 대출>이 27조5927억원(59.5%)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수치다. 이어 브릿지론(토지 매입 등 사업 초기 자금확보 대출)은 17조2192억원(37.1%)으로 전년 동기(3.8%) 늘었다.
반면차입금 비중이 10% 이하인 건설사는 7곳으로 집계됐다. HJ중공업(2.2%), 한화(2.7%), 효성중공업(3.2%), 두산에너빌리티(3.3%), 계룡건설산업(5.0%), 삼성물산(5.9%), 호반건설(8.5%) 등이다. 이들 기업은 재무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안정권에 있다는 의미다.
다만 건설 사업을 확대할 경우 대출 잔액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마련이다. 작년말 대출 잔액의 경우 현대건설(9조9067억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건설(5조30891억원), GS건설(3조3015억원), 태영건설(2조6920억원), HDC현대산업개발(2조5030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브릿지론 대출 잔액 비중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호반건설(100%)이었다. 롯데건설(88.0%), 신세계건설(88.0%), 제일건설(68.3%), HL디앤아이한라(58.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PF 대출 잔액 비중(총 대출 대비 PF 대출)이 10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2조3640억원), 금호건설(7460억원), 두산에너빌리티(3533억원) 등 7곳으로 나타났다.
50%를 넘긴 건설사는 KCC건설(98.5%, 2565억원) 등 23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올해 부동산 PF 만기 도래 차입금 규모가 가장 큰 건설사는 현대건설(7조2790억원)로 전체 대출 잔액의 73.5%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건설 4조5천351억원(84.2%), GS건설 2조393억원(61.8%), 대우건설 1조40233억원(86.6%), 코오롱글로벌 1조3642억원(70%) 순이었다.
내년 만기 차입금이 1조원을 넘는 건설사는 HDC현대산업개발(1조2685억원), GS건설(1조1107억원), 삼성물산(1조35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