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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이유는 달라도...목적지는 여의도

TP타워로 본사·일부부서 옮겨...IB부문 시너지 기대

 

[FETV=심준보 기자] 증권사들이 이유는 다르지만 서울 여의도로 사옥을 속속 이전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6월 여의도 TP타워로 입주하며 31층에서 41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TP타워는 사학연금공단 서울회관을 재건축한 건물로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연결통로로 이어질 예정인 '초역세권' 건물이다. 

 

키움증권 역시 같은 달 TP타워로 입주한다. 키움증권은 본사 키움파이낸스스퀘어 사옥이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며 기간은 4년으로 예상된다. 총 6개층에 입주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자사 일부 부서가 TP타워로 이전할 계획이다. TP타워는 아울러 신한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다수의 자산운용사들도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타 지역에서 여의도로 복귀한 증권사들도 있다. 유안타증권 또한 지난 3월 을지로에 위치했던 사옥의 이전을 시작해 지난 4월 여의도 앵커원 빌딩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2004년 동양증권 시절 여의도에서 을지로로 본사를 이전한 지 20년 만의 복귀이자 지난 2014년 유안타그룹이 동양증권을 인수해 유안타증권을 창립한지 10년만이다. 22층부터 32층까지 10개층을 사용하며 기존 여의도 파이낸스타워에 있던 영업부도 동시에 이전했다.

 

지난해 9월 상상인증권은 영업력 제고와 시너지 효과 차원에서 기존 강남 테헤란로에서 여의도 파크원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었다. 파크원빌딩은 NH투자증권도 본사를 두고 있는 곳으로 다수의 금융회사가 위치해 있다. 

 

여의도에서 새 증권사가 탄생할 수도 있다. 최근 포스증권을 인수하며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 우리금융그룹이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빌딩 인수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금융은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을 통해 미래에셋증권빌딩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 3층에서 지상 18층 규모에 연면적은 3만9087.49㎡다. 업계에서는 또 다른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이 TP타워로 본사를 이전한 것을 두고 우리금융그룹이 출범을 앞둔 우리투자증권의 사옥을 위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유는 다르지만 여의도로 복귀하는 것에는 최근 증권업계에서 기업금융(IB) 부문이 강조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전통적인 자본시장 메카로 통하는 여의도는 다수의 증권사 외에도 은행,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위치해있으며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당국 기관들이 위치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 업황이 좋지 않아 새출발을 위한 포석이 필요하다는 점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