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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후순위채 잇따라 흥행몰이…K-ICS 상승 탄력

푸본현대생명, 31일 1200억 발행
7% 이자율 앞세워 500억 증액

현대해상, 내달 3일 5000억 발행
2000억 증액에 K-ICS비율 175%

 

[FETV=장기영 기자]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보험사들이 잇따라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최고 연 5~7% 수준의 높은 이자율을 앞세운 증액 발행에 따라 지급여력(K-ICS)비율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됐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이날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푸본현대생명은 당초 후순위채를 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3일 실시한 수요 예측에서 초과 수요를 확보해 50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이 같은 흥행은 최고 7% 수준의 이자율과 월 이자 지급 조건을 제시해 리테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수요 예측 시 공모 희망 금리는 연 6.8~7%였으며, 실제 이자율은 연 7%로 결정됐다. 만기는 오는 2034년 5월 31일이며,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을 부여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에 따라 푸본현대생명의 K-ICS비율은 190~20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K-ICS비율은 지난해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새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기존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마찬가지로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푸본현대생명의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192%로 9월 말 164%에 비해 28%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3월 말 128%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상승해 지표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K-ICS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3925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208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으로 총 6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K-ICS비율을 개선함으로써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비하고, 영업 경쟁력을 확보해 재도약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도 후순위채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다음 달 증액 발행에 나선다.

 

현대해상은 오는 6월 3일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발행 예정액 3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27일 실시한 수요 예측에는 발행 예정액의 4배 이상인 1조296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려 4.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 예측 시 공모 희망 금리는 연 4.3~5%였으며, 실제 이자율은 연 4.48%로 결정됐다. 만기는 2034년 6월 3일이며, 5년 콜옵션을 부여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에 따라 현대해상의 K-ICS비율은 올해 3월 말 167.8%에서 174.8%로 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앞서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시 K-ICS비율이 172%로 4.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커졌다.

 

현대해상의 K-ICS비율은 지난해 170~180%대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올 들어 160%대로 떨어졌다. 이는 5대 대형 손해보험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해 3월 말 K-ICS비율이 200%를 밑도는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에 따라 K-ICS비율은 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본성증권 발행 등을 통한 K-ICS비율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