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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롯데케미칼 이훈기, 동박사업 주력하는 까닭?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1분기 영업이익 43억원…전년비 동박업계 '유일 흑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EM글로벌의 유럽 자회사 롯데EM유럽 약 2418억원 규모 지분취득
전통석유화학 사업 돌파구로 이미 배터리소재 투자에 집중하는 상황, 캐즘 이후 캐시카우 대비 ‘척척’

[FETV=박제성 기자] 올해 전기차 사업이 신통치 않아도 동박 사업은 쭉 간다. 요즘 롯데케미칼 이훈기 대표의 심정일 듯싶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로서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앞세워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동박은 배터리 핵심 소재중 하나다.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저장역할을 비롯해 전류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또 배터리 내부에 음극재(에너지밀도 역할)를 기계적으로 지지하는 역할도 한다. 작년 상반기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 규모로 인수했을 때만 하더라도 전기차 시황이 괜찮았다. 이로 인해 롯데케미칼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여러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에 투자를 전개했다. 그중  한나가 바로 동박 사업이다.

 

문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현상으로 배터리 산업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서도 이 대표는 동박 사업에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다. 이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대규모 자금을 동박 사업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내년 전기차 수요 회복 예상시점을 대비해 글로벌 동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전통 석유화학 산업이 중국발 여파로 부진의 부진을 연속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배터리 소재인 동박에 대규모 투자를 전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이 대표는 회사의 경영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초화학의 운영 효율화를 통한 핵심 경쟁력 강화로 사업 비중을 유지하겠다”면서 “첨단소재 사업과 정밀화학은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육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소재의 신성장 사업은 각각 동박(양극박. 음극박) 중심의 글로벌 리딩 포지션 구축하겠다”면서 “수소사업의 경우 부생수소를 활용한 사업 기반 구축 및 해외 청정 암모니아 확보 통한 사업 확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올해 1분기 나름 유의미한 동박 사업 성과를 거두었다. 동박 업계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동박업계 유일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8년 하이엔드(첨단) 동박 시장점유율을 30%로 확대해 글로벌 넘버원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세계 동박 점유율 순위는 4위 수준이다. 글로벌 넘버원 도약을 위해 이 대표가 택한 카드는 유럽, 북미, 말레이시아 공략이다.

 

최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유럽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유럽(롯데EM유럽)의 주식 416만7385주(2417억6988만원)을 취득한다. 이번 지분확대를 통해 주도적인 유럽 동박 사업을 진행하고자 콜옵션(미리 정해진 가격을 매수)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