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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의' 강조한 우리금융 임종룡, '4%벽' 돌파 안간힘

 

[FETV=권지현 기자] "여러분 모두 끊임없이 노력하는 열의를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목표를 향한 여정 속 절박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간절한 열정과 강한 의지가 있다면 분명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올해 신년사에서)   

 

임기 만 1년을 채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비은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비은행 전 부문을 돌아보며 기존 수장들과 다른 결과물을 내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자신의 임기 내 유의미한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 그룹 성장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의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연거푸 열심·성과·자신감 등을 언급, '태도 주문'도 잊지 않았다.  

 

◇ 증권·보험·투자사 등 비은행 전방위 확장 행보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1200억원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 부실채권(NPL) 투자 자금 확보에 나섰다. 이번 유상증자는 비은행 역량을 높이려는 우리금융 전략의 일환이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지난 2022년 출범한 NPL 및 기업구조조정 투자 전문회사다. 이번 유상증자로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자기자본이 3200억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로 확보한 실탄으로 NPL 매각시장 규모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우량 NPL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이달 초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 10년 만의 증권업 재진출 출사표를 냈다.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보험사가 없던 우리금융은 이번 합병으로 증권사를 품에 안게 됐다. 우리종금의 투자금융(IB), 개인고객 28만명과 고객자금 6.5조원을 보유한 포스증권의 리테일 영업 이 두 부문의 시너지를 만들어 그룹 비은행 수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계획대로 올해 3분기 내에 영업을 시작할 경우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올라서게 된다. 우리금융은 10년 내에 업계 톱10 초대형IB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증권사 인수합병(M&A)도 염두에 두고 있다. 

 

증권사 숙원을 푼 우리금융은 보험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리금융 전략부문 이정수 부사장은 지난 3일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발표와 동시에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미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값이 관건인데, 임 회장은 일각에서 기업가치로 거론되는 2~3조원가량을 지불한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쁘지 않은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판단도 자리해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매물로 나온 KDB생명 외에 동양생명, ABL생명 등이 명단에 오르고 있다. 


◇ 13개 비은행 순익 '4%'..."나침반·스톱워치 들고 전속력" 

 

우리금융이 동시다발적으로 비은행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임종룡 회장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실제 올해 1분기(1~3월) 우리금융 당기순이익의 96%가 우리은행에서 나왔다. 다른 13개 계열사 비중이 고작 4%라는 얘기다. 이 탓에 우리금융은 KB금융(8620억원), 신한금융(2740억원), 하나금융(1799억원) 등 다른 대형 금융그룹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수천억원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음에도,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1분기 순익 1조원을 밑돌았다.

 

계열사 수가 적은 것도 아니다. 현재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10곳을 두고 있으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4곳, 13곳이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이들 금융그룹 3곳의 비은행 부문 순익 비중은 'ELS 충당금' 일회성 이슈가 없던 작년 1분기를 기준으로 평균 28%였다. 

 

임 회장도 이를 의식, 비은행 확대 행보와 함께 임직원들에 마음가짐도 잇달아 강조하고 나섰다. 올해 초 임직원에 '열의'를 강조한지 불과 보름여 만에 그는 또다시 임직원에게 "한 손에는 나침반을, 다른 한 손에는 스톱워치를 들고 선도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나가자"며 독려했다. 이를 두고 우리금융 관계자는 "전략 방향(나침반)에 최대한 집중하고 속도감(스톱워치) 있게 성과를 내겠다는 자신감을 전달한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