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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카드' 힘준 최원석 BC카드 대표, '수익성'도 챙겼다

결제프로세싱 치중 수익구조 다각화...자체카드 발급 수수료, 2년새 2.6배↑
'고트카드' 신규 회원수 2개월 연속 1위 올라...올해 누적 회원수 47만9000명

 

[FETV=임종현 기자] BC카드의 자체 카드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실제 BC카드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자체 카드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커지고 있다. 2021년만 해도 2.8%에 불과하던 자체 카드 수수료 수익 비중은 작년 말 7.5%로 2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비씨카드가 최근 출시한 고트(GOAT) 카드가 올해 들어 3개월 내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BC·우리·하나·NH농협) 중 개인 신용카드 신규 회원수 1·2위에 오르며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원석<사진> BC카드 사장은 지난 2021년 취임 후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자체 카드 사업 강화를 꺼냈다. BC카드는 신용카드결제 프로세싱(매입업무)를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사에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정산·결제 등을 대행하는 매입업무가 핵심이다. 최 사장은 카드결제 프로세싱 중심 수익구조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중심으로 사업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입업무 중심 수익구조 의존도를 낮추고자 노력했다.

 

 

실제 BC카드의 카드 결제 프로세싱 수익 비중은 2021년 말 88.1%에서 2023년 말 80.4%로 2년 새 7% 이상 줄었다. 비중은 줄었지만, 매입업무수익은 증가했다. 2021년 말 3조1545억원에서 2023년 말 3조2362억원으로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체 카드 수수료는 2021년 9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자체 카드 수수료가 급증한 이유로는 자체 브랜드인 ‘BC바로카드’가 자리 잡은 덕분이다. BC카드는 자체 브랜드인 BC바로카드를 내세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바로카드는 회원사를 끼지 않고 비씨카드가 직접 발급한 상품이다. 

 

지난 2021년 7월 블랙핑크 카드를 시작으로 심플카드, 시발(始發)카드, 밸런스카드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작년에는 펜데믹 이후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카드를 내놨다.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에 특화된 BC 바로 에어 플러스, BC바로 에어플러스 아시아나 등이다.

 

작년 12월 말 출시한 고트 카드도 인기다. 이는 최근 혜자카드(혜택이 많은 카드)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무실적 조건의 카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고트 카드는 무실적 조건으로 결제금 100만원까지 국내 가맹점 최대 1.5%, 국외 가맹점 최대 3% 페이북 머니를 적립해준다. 100만원을 초과한 금액부턴 국내 가맹점 1%, 국외 가맹점에선 2%를 적립해준다. 페이북 머니는 매일 적립되며, 적립된 머니는 바로 사용 가능하다.

 

BC카드는 고트 카드 출시 이후 9개 카드사 중 개인 신용카드 신규 회원수를 1·2위를 기록했다. BC카드는 올해 1월 신규 회원수 2위를 기록한 이후 2월부터 3월까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규 회원수는 3개월 누적(1~3월) 47만9000명을 기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자체 카드 라인업을 늘려가며 사업을 강화해왔다. 자체 카드인 바로카드는 시장에 이미 나와 있는 상품과 달리 BC만의 차별화된 색을 가질 수 있는 상품들을 출시한 전략이 시장에서 먹힌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카드 성장세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