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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2024 CEO열전]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 속도낸다

작년 영업이익 6625억원 전년비 12.8% '감소'
"단순 시공만으로는 한계, 해외서 시행 및 시공 병행 디벨로퍼 성과" 강조
나이지리아 LNG 7호기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미국, 캐나다 주거개발사업, 베트남 스마트도시등

 

[FETV=박제성 기자]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이 올해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총괄·운영·관리)’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통한 건설 경기가 신통치 않은 데 따른 대응 전략이다.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4873억원, 영업이익 1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 35% 감소한 금액이다.

 

올해 고금리 및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건설 불황이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이같은 영업실적은 극심한 불황을 보인 건설경기를 감안한다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해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백 사장은 우선 올해 국내외 주택 사업을 비롯해 해외 플랜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3위인 대우건설은 백 사장을 주축으로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로 변신을 경영 모토로 잡앗다. 백 사장이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 변신을 서두르는 것은 정완주 대우건설 회장이 특별 주문 때문이다. 백 사장은 정 회장이 건설사업을 신임하는 건설통으로 통한다. 그는 1985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뒤 줄기차게 대우건설에서만 근무한 정통파 대우건설맨이다. 

 

올해 백 사장은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를 비롯해 해외 거점을 대상으로 플랜트 사업과 주택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작년부터 이어진 ▲NLNG(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 7호기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미국 및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주거개발사업 ▲베트남 지역 내 스마트 도시 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 사장은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 성과를 강조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그는 “단순 시공 사업만으로는 실적 개선의 한계가 있다”면서 “해외를 중심으로 시행 및 시공 병행하는 디벨로퍼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 2조4894억원의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또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4482억원)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주기기 및 부속설비 공급(2091억원) ▲고리원전 항만구조물 보강공사(270억원) 등 분양 리스크가 없는 사업도 수주했다.

 

이 뿐 아니다. 올해 대우건설은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서울 대방동군부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1530억원) 등 주택 사업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4월 말 기준 45조 6572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 매출대비 3.9년(약 4년)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건설 디벨로퍼 달성을 위해 정완주 회장이 직접 10여개 국가를 방문해 건설 시장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은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 ▲나이지리아 중심의 아프리카 지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해외 3대 거점 지역으로 삼았다.

 

백 사장은 지난 1월 아프리카 지역사업 거점 국가인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 멜레콜로와 가스플랜트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는 나이지라이에서 NLNG 트레인 7호기 사업에서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등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2월 해당 지역 내 천연가스 액화에 필수적인 극저온 열교환기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이번 설치는 2조1000억원 규모의 LNG 보조시설 건설 등을 하는 프로젝트다.

 

백 사장은 베트남 스마트 도시 사업에도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스타레이크 신도시에서 스마트 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 운영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스마트시티 기술을 실증하는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베스핀글로벌과 함께 스마트시티 데이터 통합 관리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하노이 전력공사와 함께 스마트전력미터(AMI) 설치 시범사업을 체결, 실시간 전력 모니터링과 전력 사용 최적화 기능을 상용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