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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의 P+R


홍보마케팅의 귀재 조국

 

얼마 전 22대 국회의원 선가가 끝났다. 업(業)이 홍보인데다 지난해 모 금융계 선거캠프에 참여하며 선거 홍보에 관심을 갖게 된 터라 이번 총선에 과연 각 당, 주요 후보들이 어떤 식으로 홍보마케팅을 전개할 지도 개인적으로는 주요 관전 포인트였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번 총선에서 가장 홍보마케팅을 잘한 사람으로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를 꼽을 것이다. 사실 자녀의 입시비리 이슈 등으로 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그가 이번 총선의 가장 뜨거운 이슈 메이커로 돌풍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창당 한 달 만에 12명의 비례대표를 당선시킨 배경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조국 후보와 조국혁신당의 홍보마케팅 전략도 한몫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선명하게’라는 그들의 구호처럼 당명 네이밍부터 현장에 이르기까지 선거를 치르며 진행한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홍보마케팅의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정석 그대로였다. 

 

우선 당명을 자신의 이름을 딴 ‘조국혁신당’으로 셀프브랜딩하며(조국(曺國)이 아닌 보통명사 조국(祖國) 사용) 신생정당의 이름을 모든 사람들이 한번 들으면 외울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하나 ‘3년은 너무 길다’라는 슬로건은 명쾌하고 쉽고 간결해 머리와 가슴에 쏙쏙 박혔다.

 

또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그들이 과연 현장 선거운동 지역을 어디로 선정할지 무척 궁금했는데 조국혁신당은 ‘응징 투어’라는 콘셉트로 현 정권의 실정과 연관된 여당 후보들의 지역구를 찾아다니는 저격 유세를 펼쳤다. 조국혁신당이 내세워 온 선명성 전략의 일환이다. 

 

그리고 속도감 있게 전진하는 '쇄빙선'이 얼음을 깨는 드라마틱한 영상과 이미지로 불의를 깨부수는 쇄빙선 역할을 자처한 그들의 목소리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 시켰다. 

 

그러나 무엇보다 홍보마케팅 측면에서 조국혁신당 총선 승리의 기저에는 조국이라는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성공에 이르게 된다는 감성적 스토리텔링이 가장 큰 효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경영 컨설턴트인 도널드 밀러가 쓴 ‘무기가 되는 스토리’에 따르면 잘 짜여진 스토리는 어려운 난관에 직면한 주인공이 절망적인 순간을 가이드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결국 성공적인 결말에 이른다는 프로세스를 따른다. 조국 후보의 이번 선거 여정은 이러한 스토리텔링 문법에 정확히 매칭되는 것이다. 

 

이제 총선에서 그들이 약속한 대로 과연 쇄빙선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지는 지켜보면 알 일이지만 지금 내가 가장 알고 싶은 건 하나다. 과연 이번 총선에서 홍보마케팅을 담당한 조국혁신당의 선수들은 누구일까? 
 

 

임현정 무버먼한국 & 꺼리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