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하리1000명 프로젝트’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가 ? 스하리1000명 프로젝트는 메타가 X(트위터)를 겨냥해 만든 SNS채널 ‘스레드’에서 각 계정 팔로워수 1000명을 만들자는 프로젝트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타 SNS채널에 비해 아직 블루오션인 스레드가 최근 각광받으며 이 프로젝트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하리’는 ‘스레드 팔로우’, ‘하트(좋아요)’, ‘리포스트(다시 게시)’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줄임말로 이 세가지를 행동을 한꺼번에 했을 때 “스하리했다”고 표현한다. 팔로워 수가 1000명을 넘으면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소문도 있지만 팔로워 수를 늘리고 상호작용을 활발히 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호 ‘스하리’를 통해 팔로우하고 좋아요를 눌러주며 게시물 리포스트를 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홍보 업무를 하다 보니 SNS를 꾸준히 접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SNS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 내 개인 사생활을 왜 남들에게 공개해야할까 ? 남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다보니 조금은 포장하고 조금은 덧칠한 그럴싸한 모습으로 비춰지도록 신경을 쓰게 된다. 그리고 나보다 잘나가는, 더 행복해보이는 모습들
얼마 전,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기사 취재와 작성, 보도를 담당하는 AI 기자들로만 구성된 뉴스 미디어가 창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실제로 그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 AI 에이전트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들을 살펴보니, 실제 기자가 쓴 기사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해당 매체에서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정보의 정확성이나 오류 문제, 다른 언론매체 뉴스들을 수집하며 발생하는 저작권 이슈들을 차치하고 가장 나의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AI 에이전트 기자와 독자 간의 '소통' 방식 그리고 기사의 ‘투명성'이었다. AI 에이전트 기자는 독자가 질문을 하면 즉각적으로 답변을 제공하고, 해당 기사의 주제에 대해 더 깊은 토론을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제 독자는 더 이상 일방적인 정보 수신자가 아니라, 기사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며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능동적인 참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대화형 소통 방식은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확실히 다른 차원에서의 소통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AI 미디어는 취재와 기사 작성 과정에서 투명성을 보장
오늘날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은 수백만 명에게 자신을 홍보할 기회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팔로워 수를 늘리는 인플루언서의 시대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뢰와 영향력을 구축하는 전문가들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전문가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은 급격히 커졌다. 이들은 단순한 콘텐츠 제공자가 아니라, 대중에게 신뢰를 얻는 지식 전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전문가, 두 부류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 그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많은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깊은 지식과 경험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의사, 변호사, 교수, 연구원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학문적, 실무적 성과를 축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키우는 데 실패하고 있다
요즘 가장 힘 있는 사람이 누굴까 ? 누구는 정치 권력자를 생각하고 누구는 대기업 총수를 혹은 MZ세대라면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셀럽이나 인플루언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언급될 수 있겠지만 요즘 내 눈에 가장 힘 있는 사람으로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가수 ‘션’이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인 나는 지난해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진행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7주년 기념식도 겸한 그날 자리에는 가수 션이 참석해 함께 달리고 대회 후 소박한 공연도 진행했다. 가수 션은 2013년부터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1만 킬로미터(km)를 약속하고 달려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이 기적의 달리기가 씨앗이 되어 어린이 재활병원이 세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8.15 광복절을 전후로 그의 또다른 행보가 TV, 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서 자주 눈에 띄었다.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돕기 위해 81.5km 기부 마라톤 을 완주한 것이었다. 완주 후 체중이 5kg 가까이 줄고 발톱도 여러 개가 빠진 그는 이미 2020년부터 5년째 이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13억원 가량의 후원금
“눈에 띄어야 기회도 온다.” 마케팅 대가인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그의 저서 ‘퍼스널 마케팅’에서 이제는 개인도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만이 인지도나 개인 브랜드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보통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전문성을 브랜딩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에 출간된 이 책은 모바일 혁명과 소셜 미디어 시대 초입에서 이미 개인 브랜딩이 앞으로의 핵심이 될 것임을 내다보았다. 이러한 트렌드는 비단 마케팅 학자들만의 주장은 아니다. 독일의 금융 전문가 보도 섀퍼(Bodo Schafer)와 같은 여러 금융 혹은 재테크 멘토들도 자신을 전문가로 포지셔닝하고 지명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고소득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보도 섀퍼는 그의 저서 ‘부의 레버리지’에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전문성의 브랜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두 가지 상반된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실제로 깊은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을 '전문가'로 자칭하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각광받고 있다는 글로벌 비즈니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들어갈 프로필을 다시 정리했다. ‘나’라는 사람의 커리어를 한마디로 무엇이라 표현해야 하나. 음.…무난하게 ‘홍보전문가’, ‘PR Expert’라고 적었다. 플랫폼을 검색해보니 전세계에 엄청나게 많은 홍보전문가들이 있다. 이 수많은 세상의 모든 홍보전문가들 아니 글로벌은 차치하고 국내에 있는 수많은 홍보전문가들 속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 ‘홍보’라는 일이 앞으로의 세상에서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전문적인 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이정진 전 서울대 교수가 쓴 ‘초연결사회와 보통사람의 시대’라는 책을 보면 앞으로 인공지능(AI) 로봇이 고급 두뇌활동을 대신하게 되면서 ‘전문가’ 혹은 ‘전문직’이라고 일컬어지는 일자리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이미 AI 로봇이 기사를 쓰고 신진국의 대형 법률사무소에는 로봇들이 배치돼 수백만 건의 서류를 읽고 정리하며 그 많은 서류에서 그 어느 법률가도 찾아내기 어려운 패턴을 참지하고 놀라운 속도로 편집한다. 어차피 인공지능 컴퓨터에 지게 되어 있다는 암울한 전망 속에 전문가로 살아남을 길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