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게임


K-게임 주총시즌 임박...화두는 ‘사령탑 교체’

게임업계 주총시즌 앞두고 대표 교체 발표 이어져
3N 나란히 공동대표 체제...체질 개선 ‘속도전’
‘또 하나의 키워드’ 주주환원...CEO 급여 삭감부터 자사주 매입까지

 

[FETV=최명진 기자] 웹젠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사령탑 교체와 관련된 사항이 주주총회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3N은 나란히 공동대표 체제를 선택하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주주환원이 이번 주주총회 시즌의 또 하나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CEO 급여 삭감부터 자사주 매입까지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상황이다.

 

올해 게임업계 주주총회 시즌에서 가장 큰 화두는 사령탑 교체다. 3N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등 많은 게임사들이 신임 대표 선임을 주총 안건으로 올린 상황이다. 특히 3N을 비롯해 공동대표를 내세우는 곳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를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대표 내정자를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단독 대표였던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엔씨소프트의 지속 성장을 위한 내부 역량 결집에 주력한다. 특히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경영 효율 강화, 모든 구성원이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구축, 경험의 내재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화 기반 구축, IP 확보 및 신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와 M&A 추진이라는 4개의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

 

박 내정자는 “엔씨소프트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IP, 수십 년간 게임을 개발하고 라이브 서비스를 해온 뛰어난 인재 풀, 다양한 성공과 실패 경험, 재무적 안정성 등 성장과 재도약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며 “두 공동대표가 먼저 최전선에서 원팀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본사인 일본 넥슨과 넥슨코리아가 모두 변화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넥슨 신임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정헌 대표가 떠난 넥슨코리아의 경우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가 신임 공동 대표로 이끌게 된다. 넥슨코리아는 이번 투톱 체제를 통해 게임의 라이브 운영과 개발 안정성을 통해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두 대표가 게임 개발·운영과 커뮤니케이션의 전문가들이라는 점에서 대외 소통 능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경영기획 담당 임원인 김병규 부사장을 승진 내정했다. 김병규 각자 대표 내정자는 권영식 사업총괄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19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삼성물산을 거쳐 지난 2015년 넷마블에 입사해 전략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등 넷마블컴퍼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다.

 

넷마블은 “법무뿐 아니라 해외 계열사 관리와 전략 기획 등에도 전문성을 가진 40대 김병규 신임 각자 대표 내정자가 넷마블의 새로운 변화와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게임업계 주주총회 시즌의 또 다른 키워드는 바로 주주환원 정책이다. 게임 주식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빠져있는 상황 속에 게임사들의 가치 제고가 투자자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사 최대 규모인 1주당 3130원씩 총 636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또한 경영 환경과 전사 경영 및 비용 효율화 기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축소했다.

 

네오위즈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 배당을 진행한다. P의 거짓의 흥행과 라이브게임들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네오위즈는 1주당 245원의 현금배당할 계획이다. 크래프톤과 NHN은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매진할 계획이다. NHN은 주총에서 대규모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1주당 500원씩 총 169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과 함께 약 200억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소 60%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