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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HMM 김경배 대표 연임 성공 비결?

민영화, 매각 무산됐지만 경영 실적은 합격점 평가
작년 해상운임료 하락...올해 핵심사업 통해 실적 회복
해운동맹 과제 등 할일 많아 변화 보다는 안정의 중점

 

[FETV=박제성 기자] HMM의 사령탑 김경배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김 대표 입장에선 우여곡절도 많았다. 민영화 매각 이슈부터 해운노선 동맹관계 변화, 국제해상운임료 급락 등 부정적 이슈가 산적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국제해상운임료의 실적과 직결되는 상하이해상운임료(SCFI)가 곤두박질치면서 불거진 실적 악재는 사실상 김 대표 연임의 최대 고비였다. 

 

해운업계 경기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의 남다른 리더십과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이 HMM 최고경영진의 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황을 헤쳐나가는 김 대표의 경영 능력이 어필한 셈이다. 김 대표의 연임 소식은 지난 12일 메스컴을 타고 외부에 급속히 퍼져 나갔다.  

 

작년 HMM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매출 8조4010억원, 영업이이 5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 대비 각각 54.8%, 94.1% 감소한 금액이다. 이는 HMM이 자체적 경영 사업의 미진하기 보다는 글로벌 경기불황이라는 변수로 인한 수요 둔화 및 전 노선에서 운임료 하락 등이 지속된 탓이다. 

 

작년부터 올해 2월중순까지 HMM 민영화 매각 이슈로 해운업계의 최대 이슈로 꼽혔다. 결국 하림의 HMM 인수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HMM 이사회가 김 대표의 경영 책임보다는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하림간 이견의 문제로 판단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HMM의 매각 무산과 김 대표와의 연임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이번 HMM의 연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힐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는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HMM이 배터리 등의 운송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그동안 HMM은 RF컨테이너로만 운송이 가능했던 전기차에 대해 일반 컨테이너선으로 운송이 가능토록 규정을 바꿨다.

 

HMM이 수익 개선 차원에서 올해 주목하는 사업은 수출입 제품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 수송과 벌크화물 운송이다. 컨테이너 수송은 HMM 전체 매출의 83%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사업이다. 원자재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화물 운송도 매출 비중이 10%를 웃돈다. 김 대표가 흑자경영을 위해 컨테이너 수송과 벌트화물 사업의 무게 비중을 높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