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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엔무브·삼성물산,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사업 박차

액침 기반 냉각시스템 개발, 해당 시장 선점 '라이벌 구도'
14일 삼성물산 차세대 데이터 냉각시스탬 상용화 밝혀
전력소비 낮추는 장점…美,스페인 한국과 한판승부 예고

 

[FETV=박제성 기자] SK엔무브와 삼성물산이 액체 기반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미국 유망기업인 GRC에 300억원 넘게 지분 투자했다. 최근 삼성물산도 자체 냉각시스템 개발 소식을 전했다. SK엔무브와 삼성물산이 글로벌 액침냉각시스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이 시장이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등 블루오션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데이터 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액침냉각 시장규모는 2022년 약 3억3000만 달러(약 4400억원)에서 2032년 21억 달러(약 2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21.5% 성장 전망된다. 

 

SK엔무브가 자체 추산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은 2020년 1조원에서 오는 2040년 42조원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글로벌 액침냉각 시장은 20년 뒤에는 42배로 성장한다는 게 SK엔무브측의 전망이다.  

 

SK엔무브의 주력사업은 윤활기유 사업이다. 미래성장동력 사업으로 액침 기반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도 동종 업계에 속한다. 반면 삼성물산의 주력 사업은 건설 사업을 비롯해 상사(철강, 에너지소재 거래사업)와 패션, 리조트 사업이다. 즉, 삼성물산의 경우 기존과 다른 신규 사업에 총력전을 펼치는 셈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냉각시스템 기술에서 가장 내세우는 부분은 전략 소비량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공랭식(팬 기반)과 비교해 전력 소비량이 80% 가까이 줄었다”면서 “특히 전력효율지수 1.02를 기록해 최고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이미 해당 기술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 다수의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통해 글로벌 기술력과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에도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 등 밸류체인(공급망 구축) 전(全) 과정에 참여해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 달러(약 334억원)를 투자했다. SK엔무브 고위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센터의 열을 해소해주는 액침냉각 기술도 향후 수요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배터리 등에 활용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액침냉각 기술을 사용할 경우 에너지효율이 기체방식 대비 30% 높아진다"먀 "현재 관련해서 미국 델과 보급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엔무브는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차세대 냉각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업계 최초로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엔무브가 차세대 차량용 냉매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