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시프트업이 스텔라블레이드의 기대감과 승리의 여신 니케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은 지난 1일 소니의 신작 발표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스텔라 블레이드의 출시일을 오는 4월 26일로 확정했다.
앞서 시프트업의 수집형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는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장기 흥행몰이의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에 시프트업의 기업가치가 2조원까지 치솟았다. 시프트업은 기존 상장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더해 JP모건까지 합류하면서 IPO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발표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스텔라 블레이드의 출시일을 오는 4월 26일로 제시했다. 함께 공개한 트레일러에서는 기존에 공개되지 않은 UI과 주요 시스템, 세계관 등이 담겼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2019년 '프로젝트 이브'라는 가제로 처음 공개된 액션 게임이다. 미소녀 캐릭터가 황폐해진 지구를 탐험하며 인류 문명을 멸망시킨 괴물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시프트업 특유의 화풍과 높은 수준의 그래픽이 합쳐져 시너지가 발휘됐다. 여기에 캐릭터와 몬스터들의 사실적인 움직임을 위해 모션 캡쳐 시설까지 구축하면서 해외 AAA급 게임에 못지 않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발표회에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깜짝 출연해 장단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스텔라블레이드는 수년간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꿈꿔온 게임“이라며, ”소니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고 스텔라블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신작 모먼트 확보에 성공한 시프트업은 기존 작품의 장기 흥행도 달성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미소녀 수집형 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출시 1년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앱 통계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의 글로벌 양대 앱 마켓 누적 매출은 9320억원이다. 이에 니케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8위에 올랐다. 개별 장르에서는 우마무스메, 블루아카이브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한 셈이다. 특히 니케의 호실적에는 해외 매출의 기여도가 높다. 니케의 매출 중 57.6%가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발생했다. 매출 점유율 2위는 15.3%인 미국이다.
니케는 출시 직후와 함께 체인소맨, 니어 오토마타 등 컬래버레이션 이벤트가 이뤄진 시점에서 큰 매출이 발생했다. 여기에 출시 1주년 기념 신규 캐릭터 '레드후드'와 '스노우 화이트', 1월에 진행한 '모더니아' 복각과 신규 캐릭터 '홍련: 흑영' 픽업 이벤트 시점에도 콜라보 못지않은 매출울 거뒀다.
이같은 스텔라블레이드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니케의 호실적에 힘입어 시프트업은 약 2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게임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이 준비해 온 IPO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프트업은 지정 감사를 받으며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시프트업 경영진이 조만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5월 선정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더해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도 상장 주관사에 합류,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김형태 대표의 계획보다는 IPO 시기가 많이 늦춰졌지만 스텔라 블레이드가 출시일을 확정지으면서 ‘확실한 모멘텀이 뒷받침 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며, “특히 초기에 불안해보였던 운영과 이용자 니즈 파악에도 많은 노하우가 쌓인 상황이다. 상장 이후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