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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열풍…홀로 수혜 못 본 증권주는?

금융당국, 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 천명...증권주 '반등'
메리츠>이베스트>부국 순...삼성, 톱10 중 홀로 평균 밑돌아

 

[FETV=심준보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들에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히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증권주 대부분이 급등했으나 몇몇 증권사는 이러한 수혜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갑진년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 한국거래소 개장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개장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공식화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필요성, 자산 형성 지원 프로그램 확대 계획, 소액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한 상법 개정을 언급했다. 또 1월17일에도 거래소를 찾아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개최한 민생 토론회를 열고 주식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세제,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 조성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1월24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지원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겠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상장사들에 기업 가치 제고 계획 공시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시가총액, 업종별 비교 기재 ▲이를 바탕으로 주주 가치가 높은 코리아 프리미엄 지수 상장 등 프로그램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저 PBR주로 분류되는 증권 관련주들이 반응했다. 증권 관련 지수는 KRX증권은 666.14p에서 705.02p로 38.88p(5.84%) 올랐고 ETF인 KRX증권은 올해 첫 개장일인 1월2일부터 지난 1일까지 6680원에서 7150원으로 470원(7.0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655p에서 2542p로 -113p(-4.26%) 감소한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개별 증권사의 등락률을 살펴보면 증권뿐만 아니라 보험 등 다수의 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가 18.44%로 가장 높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LS그룹 편입으로 인한 기대감으로 2위였으며 이어 부국증권,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순으로 7.74~14.58% 상승률을 기록해 증권주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위 10대 증권사들이 대부분 등락률에서도 상위 10위권 순위를 나타낸 것이다. 

 

이어 교보증권, 한양증권, 현대차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SK증권 순으로 0.94~6.26%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10대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증권주 평균 상승률보다 낮은 2.73%를 기록했다. 21개 증권 관련주 중에서는 16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상상인증권, 다올투자증권, 유화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5.78~ -1.17% 등락률을 기록해 주가가 하락했다. 

 

정부 정책으로 인한 단기적 상승과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려 1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정부정책이 증시 부양으로 직결되는 점 감안 시 거래대금과 회전율 상승이 기대된다"며 "계절적 성수기이자 증시 부양 기대감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가 반영될 1분기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임 연구원은 "저PBR 테마 확산 가운데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더딜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PF 및 해외 대체투자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낮은 PBR에만 집중해서는 저평가 여부를 가늠할 수 없어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가 PBR이기 때문에 저PBR주에 큰 관심이 쏠린 것 같다"며 "하지만 PBR이 낮다고만 해서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여느 테마주와 다를 바 없다. 그중에서 주주환원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