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LG화학, 희귀비만신약·두경부암 등 신약개발 사업 박차

신학철 부회장, 신약 신성장동력에 관심 많아
美 아베오 인수 뒤 올해 희귀비만신약, 두경부암 신약 임상 박차
3대성장동력 중 배터리소재, 친환경 화학소재, 신약 포함

 

[FETV=박제성 기자] LG화학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미국을 거점으로 한 신약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신약사업을 통해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신약 등을 앞세운 생명과학 분야는 LG화학이 3대 신성장동력 중에 포함되는 핵심 사업중 하나다. LG화학의 사령탑인 신학철 부회장도 평소 신약을 미래사업으로 지목하는 등 많은 관심을 표명하는 분야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초 미국 항암제 전문기업 아베오를 7072억원을 들여 손자회사로 인수한 바 있다. 올핸 신약 사업을 중장기 프로젝트 과제로 지목하고 신약개발에 사력을 쏟고 있다. LG화학이 최근 차세대 시약 사업으로 주파수를 맞추는 대목은 희귀비만 신약과 두경부암 항암제 등이다.

 

먼저 두경부암의 경우 아베오와 손잡고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두경부암은 입, 코, 목 등의 침샘에서 시작되는 암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베오가 자체 개발한 두경부암 신약물질은 ‘파이클라투주맙’인데 최근 시험자를 등록한 뒤 임상3상에 본격 들어갔다. 

 

실제적으로 아베오가 해당 신약의 R&D(연구개발)와 미국 현지 판매 및 영업관리를 통해 향후 수익을 창출하게 되는 구조다. 수익이 발생할 경우 LG화학으로 고스란히 수익이 잡히게 된다. LG화학은 차세대 두경부암 항암제도 개발중이다. 기존 두경부암 치료제로 쓰이던 얼비툭스와 비교해 더 나은 차세대 두경부암 항암제를 만들겠다는 게 LG화학의 포부다.

 

여기에 더해 차세대 희귀비만 신약에도 중장기적 캐시카우로 삼아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신약은 심각한 식욕제어 기능장애로 고통을 겪는 희귀질환자에게 필요로 하는 약을 만들겠다는 것이 LG화학의 구상이다. 최근 LG화학은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과 해당 신약물질인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금은 3억500만 달(한화 4000억원) 규모다. 세부별로 보면 선급금 1억 달러(1300억원), 개발 완료 및 상업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마일스톤(성과료)은 최대 2억500만 달러(2700억원)다. 특히 리듬사에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매년 별도로 수령키로 했다.

 

최근 몇 년사이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3대 신성장동력 사업이 신약 개발 사업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이에 LG화학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3대 신성장동력에 올해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특히 신약 사업에 대해서도 점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과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과 국내에서 각각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물질인 LB54640에 대해 국내 임상연구를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 2상시험은 내년 3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