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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단독] 금호석유화학 10년차이상 근무자 대상 희망퇴직 시행

최소 10년이상 근무직원 대상 실시...근속연수에 따라 위로금 지급
자녀 수에 따라 학자금 지원…"아직은 많은 숫자는 아닌 것으로"

 

[FETV=박제성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해도 10년이상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올해도 석유화학업계의 극심한 경기 불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같은 조치에 들어가는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도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가운데 경영개선을 위해 12년전부터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희망퇴직 대상자는 최소 10년 이상 재직자들이다. 회사측은 희망퇴직자의 경우 근속연수에 따라서 퇴직위로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자녀수에 따라 학자금 지원도 제공할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약 12년전부터 희망퇴직 제도를 도입했다"며 “올해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신청자가 많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중국의 공격적인 대규모 공장 신·증설과 국내외 경기불황 등으로 영업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 1조5306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으로 관측됐다.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6.98%, 40.59% 감소한 금액이다. 

 

앞서 중국은 최근 몇년간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플라스틱 핵심소재)의 최대 수요국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인해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두는 등 중국 수혜를 톡톡히 맛봤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수입 의존도 하향조정 명분아래 현지 화학공장 신·증설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자급자족 정책을 펼쳤다. 중국은 이같은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플라스틱 핵심소재인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등의 자급률이 100%를 넘어섰다. 중국이 사실상 수입의존도를 0% 시대를 연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변화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공장가동율이 줄어들고 매출도 덩달아 곤두박질치는 등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금호석유화학이 10년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선택한 것도 중국발(發) 후유증인 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중국발(發) 불황 타개를 위해 사업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사업에 속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 고기능 플라스틱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특수합성고무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