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BMW 뉴 5시리즈,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모델. [사진=각 사,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104/art_17059683801912_59c96d.jpg)
[FETV=김창수 기자] 벤츠·BMW·제네시스 등 국내외 자동차 3사가 최근 준대형 세단 신모델을 잇따라 발표하고 국내 프리미엄 자동차시장 쟁탈전에 나섰다. 벤츠는 8년 만의 신모델인 E클래스 11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승부수를 띄웠고 BMW는 지난해 말 대표 모델 뉴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국내 출시했다. 제네시스 또한 상품성을 가다듬은 G80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9일 신형 E클래스를 국내 출시했다. 유럽 시장에는 지난해 4월 첫 선보인 모델이다. 지난 2016년 6월 국내에 출시된 기존(10세대) E클래스는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역대 수입차 단일 모델 중 최초로 20만 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벤츠는 E클래스로 단일 모델 기준으로는 국내 판매량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브랜드 전체 순위에선 699대 차이로 BMW에 ‘왕좌’를 내줬다. 그만큼 벤츠가 한국 시장에서 E클래스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E클래스 외관에는 수십 년 동안 사랑받은 고전적 라인과 현대적 디자인의 조화로운 결합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AG 제품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 또한 “한국 고객의 관심과 취향을 진지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E클래스는 개발 초반부터 한국 고객들이 좋아하는 특징들이 무엇인지 질문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E클래스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외관 디자인, 3세대 MBUX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경험, 더 향상된 주행 성능과 최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이 특징이다. E클래스의 대표적 맞수로는 BMW 5시리즈가 꼽힌다. 지난해 국내 단일 모델 판매량에서도 벤츠 E250이 1만2326대, BMW520이 1만451대를 기록하며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BMW 5시리즈는 지난 1972년 첫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 약 800만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 대표 세단이다. 지난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내놨다. 특히 이를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 첫 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BMW 5시리즈는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높은 수준의 장거리 승차감 간 균형을 장점으로 내걸었다. 한층 긴 휠베이스와 넓은 좌우 바퀴 간 거리, 전후 무게 50:50 배분, 지능적인 경량화 설계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또 BMW의 운전자 중심 철학을 재해석해 개발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한층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의 국내 경쟁 모델로는 제네시스가 지난해 말 내놓은 G80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들 수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3년 한 해 동안 4만2199대를 판매됐다. 지난해 판매된 제네시스 브랜드 3대 중 1대가 G80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G80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역동적 이미지와 우아함을 살리며 범퍼·램프 등 디자인 세부 요소를 가다듬었다. 실내 변화 중 가장 큰 부분은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다. 이는 두 부분이 나눠져 있던 기존 모델보다 세련된 느낌을 준다. 아울러 신규 색상(브루클린 브라운) 추가 등 상품성이 한층 강화됐다.
큰 변화를 꾀하기보다 소비자로부터 호평 받았던 기존 디자인 틀을 유지하면서 정교해지고 고급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 성장을 꾸준히 이끌어온 G80가 3년만에 새로운 디자인과 상품성을 갖추게 되었다”며 “이번 상품성 강화를 통해 럭셔리 세단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