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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동남아시장 쾌속질주 ‘이상無’

현대차, ‘6.7억 인구’ 아세안 집중공략…中·日 기업과 경쟁구도
인니 대규모 공장 건설…싱가포르선 혁신센터 가동·‘올해의 차’ 성과
“아세안, 지정학적 의미 커…미래 모빌리티 시작점 입지 강화”

 

[FETV=김창수 기자] 현대차가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아세안·ASEAN) 시장을 신규 거점으로 삼고 영토 확장에 나섰다.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생산 공장 건립을 마쳤고, 싱가포르에선 글로벌혁신센터(HMGICS) 가동, ‘올해의 차’ 선정 등으로 주가를 한껏 올렸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지정학적 의미가 큰 아세안 시장을 발판으로 미래 모빌리티 개발 입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동남아 주요국에서 생산·판매망 구축, 첨단 기술 개발 에 나서며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세안은 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인도네시아·캄보디아·태국·필리핀 10개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국제 기구다.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은 10조 2050억 달러(약 1경 3370조원), 인구는 약 6억6700만명에 달한다. 

 

아세안은 최근 판매량 감소중인 중국 시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장 가동을 멈춘 러시아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토요타, BYD등 일본, 중국 완성차업체들도 수조 원을 투자해 아세안 지역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건설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15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을 세웠다. 또 지난해 10월까지 아세안 주요 6개국 중 베트남에서 4만973대를 판매, 토요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최대 시장 인도네시아에선 같은 기간 2만9633대를 판매,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세우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 측은 HMGICS를 통해 “인간 중심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 적용 자동화 셀(Cell) 기반 유연생산 시스템 ▲현실-가상을 동기화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효율 생산 운영 ▲데이터 기반 지능형 운영 시스템 ▲인간과 로봇이 조화된 인간 중심 제조 공정 등을 통해 다양한 환경 변화 및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에서 연구개발(R&D) 거점 마련뿐 아니라 판매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2023 올해의 자동차’ 상에 선정됐다. 2022년 11월 중순부터 2023년 11월 중순까지 싱가포르에 출시된 40대의 신차가 후보에 꼽혔고 아이오닉5를 포함, BMW i7, 토요타 벨파이어 등 9대가 결선에 올랐다. 아이오닉5는 실용성과 경제성, 디자인을 포함한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 2위 토요타 벨파이어를 제치고 싱가포르 최고의 차량으로 뽑혔다. 

 

한편 아세안 시장을 놓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각축전을 펼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 또한 입지 강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아세안 시장은 지정학적 중요성, 경제적 잠재력 면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현대차그룹이 HMGICS 등 현지 기반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