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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성공한 IPO 시장...내년은 어떨까

뻥튀기 상장·규제 강화 악재 뚫고 '따따블' 등 흥행 몰이
"내년엔 더 좋을 것" vs "'과열' 주의보...투자,주의 필요"

 

[FETV=심준보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비수기에도 신규 상장 기업들이 흥행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IPO 시장이 내년 역시 경기 침체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5개 기업이 신규상장했는데 이들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174.20%로 나타났다. LS머티리얼즈와 케이엔에스가 상장일 공모가 대비 300% 이상 급등하는 '따따블'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들의 선전은 업계에서는 예상밖의 일이었다. 지난 달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파두가 고의적으로 실적을 축소시켰다는 '뻥튀기 상장' 의혹으로 IPO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IPO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기업에는 최근 매출을 공시할 것을 요구하고 파두와 상장 주관사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서기도 했었다. 

 

전문가들은 뻥튀기 상장 논란과 그에 따른 규제강화에도 불구하고 상장 기업들이 흥행한 이유에 대해 최근 증시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올해 2·3분기 이차전지 관련주 열풍 후 시장은 정치 테마주를 중심으로한 장세로 전환했으나 최근에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올해 남은 마지막 공모주인 DS단석에 쏠린다. DS단석은 최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984: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5조원이 넘는 금액을 끌어모았다. 청약건수는 73만건에 달하며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10만원으로 결정됐다. 2000년 이후 상장사 중 역대 18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모 금액은 약 122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861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내년 초 상장이 기대되는 기업들도 관심 대상이다.  SK에코플랜트와 LG CNS는 시총 5~6조원이 예상되는 대어급 기업이며 이외에 케이뱅크,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은 예상 시총 1조원 이상의 상장 기대주다. 이외에 컬리, 올리브영, 오아시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 IPO 시장에 대한 업계 전망은 엇갈린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과거 연도별 상장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의 상관성을 분석해보면, 양의 상관관계로 지수가 높을 때 상장 기업 건수와 합계 시가총액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시장 지수 회복으로 올해보다 우호적인 IPO 시장이 전망된다”고 했다.

 

반면 최근 IPO 시장의 과열은 합리적인 수준이 아니라며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말 IPO 시장이 이유 없는 열기로 과열되고 있다”며 “따따블 종목들은 지금도 공모가를 웃돌고 있지만, 단기간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