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허지현 기자]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다가오자 주춤했던 패션업계도 다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확실한 계절감을 형성하는 패션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하 SSF)'의 브랜드들은 타 브랜드들 보다 조금 더 남다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남들과는 다른, 하지만 빛난 SSF의 전략은 무엇일까.
요즈음의 소비는 오늘의 고객이 내일의 고객이 아니고, 내일의 고객이 또 다음날의 고객이 될 수 없듯이 많은 변화를 요구한다. 또한 소비의 주축이 되는 나이가 조금씩 계속해서 어려지고, MZ세대라고 불리우는 소비자들이 주축이 되면서 더욱 다양함을 추구하고 있다.
SSF는 이러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예전부터 한 발 빠르게 다양하고, 시대에 걸맞는 컨템포러리한 패션 프랜드들을 빠르게 선점해 왔다. 여러 고객들을 만족 시킬 수 있는 브랜드들을 국내에 빠르게 들여와 선보이면서 트렌드를 만드는데 앞장 섰다. SSF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비이커', '갤럭시', '에잇세컨즈', '구호', '메종키츠네', '꼼데가르송' 등이 있다. 이 브랜드들을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올해 론칭 40주년을 맞은 삼성물산 '갤럭시'는 지난 9월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용산구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갤럭시가 걸어온 40년을 재조명하고,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남성의 우아함’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새롭게 BI를 정립하고 진화를 거듭해 나갈 계획을 전했다.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은 “'갤럭시'는 소비 파편화 시대를 맞아 남성들이 열망하는 브랜드로 경쟁우위를 지속하고자 BI를 재정립하고 ‘파인드 유어 엘레강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하며 항상 새롭고 소유하고 싶은 브랜드로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남에 위치한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를 재단장, 리뉴얼 오픈했다. 꼼데가르송은 리뉴얼을 통해 젊은 층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을 진정성 있게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유희정 해외상품2팀장은 “꼼데가르송은 시대를 초월한 브랜드의 독보적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리뉴얼은 젊은 세대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진행했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는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해 나가고 있으며, 상품화뿐 아니라 다양한 라인들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에잇세컨즈는 또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저하에 가성비·가심비 대표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리조트부문 에버랜드와 손잡고 '슈퍼스타 바오패밀리(푸바오/아이바오/러바오)' 협업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접근으로 부문간 시너지를 내고, 여러 활동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계속해서 신선함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이벤트들로 에잇세컨즈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에디션 에잇, 유니에잇 등 프리미엄 라인을 토대로 취향파편화 현상 속에서 차별화된 감성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도 이어가고 있다.
이종학 에잇세컨즈 운영담당은 “매년 에잇세컨즈는 에버랜드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했고,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 패션은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SSF샵을 통해서도 다양한 이벤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SSF샵은 올 가을을 맞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프라우드먼과 함께 '슈스판 댄스 챌린지'를 통해 젊은 층과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침체된 경기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 되고, 어려워질 상황을 예상해 SSF는 소비자들을 만족 시킬 수 있는 가성비 상품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협업으로 가성비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걸맞는 프로모션으로 心을 사로 잡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이커', '10 꼬르소 꼬모' 등 편집숍을 중심으로 신명품 개발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유튜브 및 SNS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더욱더 SSF를 알리고, 친밀감·선호도·인지도 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