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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보험사 CEO ②]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은행계 1위’ 굳히기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276억
은행계 1위 넘어 ‘톱2’ 도약 순항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2단계 가동
KB라이프에 뒤처진 요양사업 과제

[편집자주]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초 취임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FETV는 연말을 맞아 경영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성공적 데뷔 신고식을 치른 4개 주요 보험사 CEO들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의 2대 최고경영자(CEO) 이영종 사장<사진>은 취임 첫해 은행계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굳히며 ‘톱(Top)2’ 도약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 사장은 올해 1월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이사인 성대규 현 이사회 의장에 이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앞선 2021년 1~6월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를 맡아 신한생명과의 통합을 지원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통합법인 출범 1년 6개월만에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수익성, 효율성 강화를 통해 업계 2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지난 4월 ‘톱2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한 공개회의에서 “신한라이프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회사다. 톱2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제가 가장 먼저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 이 사장은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은행계 생보사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굳히며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4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3704억원에 비해 572억원(15.4%) 증가했다. 이는 다른 은행계 생보사인 KB라이프생명(2804억원), NH농협생명(1358억원), 하나생명(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9월 말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 역시 7조2030억원으로 압도적 1위다. 농협생명과 KB라이프생명의 CSM 잔액은 각각 4조6499억원, 3조2000억원 수준이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비율은 올해 9월 말 214%(잠정)를 기록해 2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차별화된 영업모델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사업 혁신)’ 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 8월에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 2단계로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GI(General Agency Innovation·GA 혁신)추진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2년차인 내년 요양사업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라이프는 이 사장 취임 이후인 올해 2월 말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에 요양사업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신한라이프는 수년 전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요양사업 진출을 추진해왔으나, 요양시설 건립 부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연됐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이미 도심형 요양시설에 이어 실버타운까지 선보인 경쟁사 KB라이프생명에 상대적으로 뒤처진 상황이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달 초 계열사 KB손해보험으로부터 금융권 최초의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현재 도심형 요양시설 ‘위례 빌리지’, ‘서초 빌리지’를 운영 중이며, 첫 실버타운 ‘평창 카운티’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한편 이 사장은 1966년생으로 부산 배정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신한은행 강서본부장 등을 거쳐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1년 7월 신한라이프 출범 후에는 전략기획그룹 부사장, 퇴직연금사업그룹 부사장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