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라인게임즈가 새로운 경영진 영입을 통해 경영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김태환 부사장을 시작으로 윤주현 CTO, 조동현 COO 등 넥슨 출신의 경영진을 신규 선임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라이엇게임즈의 전략이다. 라인게임즈는 12월 출시하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함께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등 다양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라인게임즈는 '드래곤 플라이트'로 큰 인기를 얻은 개발사 넥스트플로어를 전신으로 둔 게임 회사다. 라인게임즈는 5년 연속 적자의 수렁에 빠지면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4관왕을 기록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이나 게이머들에게 호평받은 언디셈버도 라인게임즈의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이에 지난 2월 라인게임즈는 리스크 관리실을 담당하던 박성민 대표를 회사의 새 수장으로 임명하고, 김민규 전 대표는 CPO로 한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전체 직원 중 10%에 달하는 인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라인게임즈는 최근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CPO 자리에 있던 김민규 전 대표가 지난 9월 회사를 떠나면서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함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일 라인게임즈는 김태환 전 넥슨코리아 부사장을 라인게임즈 부사장으로, 윤주현 전 넥슨코리아 플랫폼 디렉터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 23일에는 조동현 전 넥슨 본부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새로운 경영진 모두가 넥슨 출신인 것이다.
김태환 부사장은 2018년까지 넥슨에서 최고사업개발책임자와 부사장 등을 역임한 사업개발 및 전략 전문가로 박성민 대표와 함께 라인게임즈의 비즈니스 전략 전반을 책임지는 역할을 해 나갈 방침이다. 윤주현 신임 CTO는 회사와 개인의 기술력이 동반 성장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라이브 프로젝트와 신규 개발 조직이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개발 문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담당한다.
조동현 COO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넥슨에서 개발실장과 신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는 게임 개발사 슈퍼어썸의 창업자로 알려져 있다. 조 COO는 연말 출시를 예고한 ‘창세기전’ IP 신작을 비롯해 준비 중인 신작 프로젝트와 ‘언디셈버’,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를 총괄하는 역할과 함께 슈퍼어썸 대표직도 겸하게 된다.
이에 기존 박성민 대표, 신권호 CFO와 함께 김태환 부사장이 사업 전략을, 윤주현 CTO가 기술 분야를 담당하고 조동현 COO가 게임사업을 총괄하면서 글로벌 도약을 위해 달려갈 톱니바퀴가 맞춰진 셈이다. 라인게임즈는 신규 임원 영입을 통해 게임 영역의 외연을 확장하는 혁신적이고 신선한 사업 전략을 구상해 글로벌 기업으로 폭넓은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성민 라인게임즈 대표는 "탁월한 역량을 갖춘 새로운 임원진과 함께 라인게임즈의 게임이 보다 많은 게이머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인재 영입소식에 라인게임즈의 신작들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 시작은 바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다. 오는 12월 22일 출시하는 이 게임은 원작 창세기전2를 휴대용 콘솔 게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6일에는 체험판을 공개와 함께 한정판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한정판은 주요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예약 시작 1시간만에 조기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스타 2023에서도 에픽게임즈 부스에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공개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라인게임즈의 이름을 알렸던 또 하나의 명작인 베리드 스타즈의 개발자 진승호 프로듀서의 신작도 개발에 한창이다. 진승호 프로듀서는 본명보다 '수일배'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스타 프로듀서다. 검은 방, 회색도시 시리즈 등을 통해 탄탄한 팬층을 갖추고 있다. 진승호 프로듀서의 차기작인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무속과 초능력과 같은 오컬트 요소를 다루는 어드벤쳐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