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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전기차 불황이라는데"...배터리 3총사 4분기 전략 '각양각색'

LG엔솔 "유럽향 포드-코치와 합작공장 철회" 전기차 전환속도 차원
삼성SDI "철회없이 기존대로추진"...SK온, 서산공장 증설 일시 중단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총사가 올해 4분기 글로벌 전기차 수요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공장건설에 여념이 없다. 이들 3사는 이같은 수요둔화 현상은 일시적이라는 판단 아래 각양각색의 행보를 내딛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튀르키예 철수 및 미국 현지 일부 배터리 공장 인력 감원 조치 등의 강수를 두고 있다. SK온도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내 임시 무급휴직 조치에 들어갔다.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해외현지 배터리공장 건설투자에 보수적인 입장을 펼쳐 기존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유럽의 튀르키예(옛 터키) ‘허리띠를 졸라매기’ 대응 전략카드를 꺼냈다. 이달 11일 튀르키예 배터리 3사 합작공장 건설을 철회키로 했다. 앞서 올해 3월 미국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포드와 튀르키예(옛 터키) 대기업인 코치3사와 튀르키계 앙카라 지역 합작공장 건설을 발표한 지 8개월만이다.

 

여기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1월까지 미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생산직원 170명 가량을 감원할 방침이다. 이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약 1300명의 13%에 해당한다. 13% 구조조정 대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 및 이직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실상 구조조정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합작 공장건설 등 미 배터리 사업은 기존대로 밀고 나갈 방침이다. 과감히 철수한 건 철수하고 밀고 나갈 건 밀고 나가자 라는 전략인 셈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경우 미시간주, 애리조나주, 테네시주, 오하이오주, 조지아주 등 다양한 주에서 크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도 배터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배터리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워낙 다양한 주에서 사업을 펼치다 보니 미시간주 외에도 다른 주에서도 인력을 감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온도 인력 부분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동일한 패턴의 강수를 뒀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 인력 감원 카드를 결국 꺼냈다. 외신 및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배터리 생산 축소에 따라 일부 직원에 임시 무급휴직키로 했다. 다만 2025년 완공할 포드와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 공장은 켄터키, 테니시주 공장에는 기존대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SK온의 핵심 배터리 거점인 충남 서산 3공장 증설 작업을 4일간 중단했는데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10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재개됐다. 사연은 투자비행 집행 과정에 따른 일시 중단이다. SK온에 따르면 이번 일시중단은 전기차 전환속도 사연과는 무관한 단순한 투자비행 집행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이 증설 공장은 3공장을 짓는건데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반면 삼성SDI는 기존대로 무조건 직진을 고수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과 비교해 변함없는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이렇다. 배터리 업계에선 삼성SDI가 상대적으로 이들 2사보다 미국 등 해외공장건설에 더 보수적인 투자 스탠스(입장)를 취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삼성SDI는 “최근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움직임 둔화로 전기차 수요둔화로 영향을 받고 있는데 회사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투자에 보수적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기존대로 해외 합작공장 건설 등의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로 찰떡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네덜란드 완성차 완성차 업체이자 글로벌 5위 규모의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합작공장을 기존대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 인디애나주를 글로벌 핵심 배터리 핵심 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인디애나주에서 1공장은 2025년 각형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짓고 있다. 2공장도 인디애나주에서 2027년 양산 목표로 짓기로 했다. 즉, 2025년 이후부터는 인디애나주가 삼성SDI의 글로벌 핵심 배터리 기지로 변모하는 것이다. 이 뿐 아니다. 2026년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가동을 목표로 미국의 GM(제네럴 모터스)과 인디애나에 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