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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시대 열렸지만...저축은행, 갈길 먼 '상용화'

웰컴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서비스 출시 놓고 장고 들어가
높은 비용·기술력 확보 등 걸림돌로 작용...핀테크 제휴 모색 꾀해

 

[FETV=임종현 기자]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됐다. 

 

은행·증권·보험사 등은 차별화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고객들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가 늦어지면서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 고객들도 저축은행 통합 디지털 앱 ‘SB톡톡 플러스’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았지만, 웰컴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사업자로 제휴했다.

 

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난 9월 마이데이터사업자(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웰컴저축은행, 한국신용데이터)와 서비스 이용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제휴사업에는 SBI·OK·한국투자·웰컴·페퍼 등 대형 저축은행을 포함 총 38개 저축은행이 참여한다. 이들 고객은 ‘SB톡톡+’를 비롯해 향후 참여 저축은행 자체 앱에서 ‘자산·부채관리’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중앙회가 저축은행들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저축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인가 획득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79개 사 저축은행 중 현재 마이데이터 인가를 받은 곳은 웰컴저축은행과 동양저축은행 단 두 곳이다.

 

이들은 마이데이터가 ‘미래 먹거리’인 것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동의하지만, 사업 진행에 비용이 많이 들고 아직 뚜렷한 실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구축만 해도 별도의 조직 구축, 보안 강화 등 수백억원의 가량의 비용이 든다”며 “저축은행들이 지금이야 많이 성장했다고 하지만 작은 규모의 사업장들이 많다 보니 각 사들이 각자의 서버를 구성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마이데이터 성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3월 마이데이터 도입 1년을 맞아 이용자를 분석한 데이터와 주요 성과를 보면 웰컴마이데이터의 맞춤대출비교서비스 이용자 수는 런칭 초기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났다.  월별 대출심사 승인률은 지난해 6월 32%이었으나 지난 1월 43%까지 상승하면서 대안데이터를 활용한 심사가 중·저신용자의 신용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웰컴마이데이터에 자산을 연계한 고객 중 약 60%가 금리 인하 효과를 경험했으며 이들은 평균 1.4%포인트(p), 최대 8.9%p의 금리 인하 효과를 얻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나타나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초기 비용이 많다 보니 보니 핀테크(금융기술)기업과 제휴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업에 수많은 돈과 인력을 투자하기가 어렵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라는 게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되다 보니, 성과가 나오기 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며 “데이터 측면에서는 핀테크 회사들이 우위에 있다보니 이들과 제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핀테크 한 관계자는 “핀테크사들이 마이데이터 활용 측면 등에서 우위에 서있는 건 맞다”며 “몇몇 금융권에서도 마이데이터 제휴와 관련해 실제로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