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95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21.2%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판매관리비는 1068억원으로 전분기 107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2.31%로 지난해 3분기 2.56%보다는 낮아졌지만, 2분기 2.26%보다는 소폭 늘었다.
3분기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7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3.2%에서 약 5.5%포인트 늘었다. 3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1000억원으로 전년 3분기 약 3조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 대비 떨어졌다.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이 있었지만 경기 변화에 맞춘 정책 대응,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한 우량 차주 선별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제휴사에서 우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하는 ‘제휴사 연계대출’ 서비스의 3분기 기준 누적 취급액은 약 6조64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약 5조5000억원 대비 대폭 성장했다. 지난 5월 ‘신용대출 갈아타기’ 출시 이후 카카오뱅크로 대환한 고객의 약정금액은 3869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분기 말 고객 수는 2022년 3분기 대비 약 250만명 증가한 2228만 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 평균 월간 사용자 수(MAU)는 1744만명으로 전년 3분기에 비해 약 13% 늘었다. 올해 3분기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전년 3분기보다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고, 50대의 경우 10%포인트 높아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는 해외진출을 통한 중장기 성장 비전 제시라는 성과도 있었다"면서 "지난 6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컨소시엄 구축을 발표한 데 이어서, 9월에는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첫 해외 투자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도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6개 지역재단에 30억원을 출연해, 약 5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 협약 보증을 시행했으며, 올해 5월부터 개인사업자 보증서대출 실행 고객에게 보증료의 50%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