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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CJ그룹 창립 70주년…이재현 회장 “성장 정체, 절실함 가져야”

‘겸허’ 경영철학 새기고 위기돌파 다짐

[FETV=박지수 기자] CJ그룹이 지난 3일 오전 지난해 그룹 창립기념일에 타계한 고 손복남 고문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그룹 차원의 70주년 대외행사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엄중한 경영 상황을 고려해 CJ그룹 성장에 평생을 기여해온 고인과 선대회장 경영철학을 되새기며 내실을 다지자는 취지로 만든 자리”라고 설명했다.

 

11월 5일은 CJ그룹 모태 CJ제일제당이 1953년 부산공장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설탕을 만들기 시작한 날이다. 이병철 선대회장이 창립 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CJ그룹은 창립 이래 줄곧 이 날을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지난 3일 CJ인재원에서 열린 고(故) 손복남 고문 추모식에는 이재현 회장을 포함해 이미경 CJ ENM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장손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손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계열사 CEO 등이 참석했다.

 

손 고문은 이재현 회장이 평소에 ‘어머님은 선주(船主), 나는 선장(船長)’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CJ그룹 탄생과 성장에 기여한 인물이다. 손 고문은 지난해 그룹 창립기념일 11월 5일에 향년 89세로 타계해 그룹 70주년 창립기념일이 곧 1주기 추모식이 됐다.

 

이날 CJ그룹은 CJ인재원 메인 교육홀을 손복남 Hall(손복남 홀)로 헌정해 ‘겸허(謙虛)’ 등 고인이 계승한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CJ인재원은 이재현 회장이 고인과 어린 시절을 보낸 집터(서울시 중구 필동로 26)에 자리한다. CJ그룹은 2003년 손 고문이 인재양성을 위해 그룹에 내놓은 공간에 국내 최초 도심형 연수원 CJ인재원을 개원하고, 그룹 미래 주역을 양성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주재로 ‘온리원(ONLYONE) 재건 전략회의’가 비공개로 열렸다. 회의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이사와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그룹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현 회장은 “그룹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온리원 정신을 되새기는 책임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반드시 해내겠다는 절실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