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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증권업계는 지금 개혁 중

WM부문 강화서 IB전문가 영입까지...다음은 어디

 

[FETV=심준보 기자]  최근 조직개편을 통한 증권사의 내부 개혁이 한창이다.  

 

배경은 다양하지만 목표는 분위기 쇄신을 통한 돌파구 마련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조직개편에 나섰다. 

 

업계 1위 증권사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5일 글로벌·자산관리(WM)·디지털 분야를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우선 현 5 사업부 1실 1 사업담당 20 부문이던 조직구조를 1 사업부 1실 18 부문으로 개편했다. 개편을 통해 조직효율화를 실현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중에서도 WM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이다. 기존 WM사업부 총괄을 맡던 허선호 부회장이 국내 영업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아울러 WM사업부 내에 고객자산배분본부 조직을 배치해 시장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인사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자산관리(WM)의 혁신과 디지털전환을 적극 추진하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WM 강조에 나섰다. 기존 본부 격이었던 WM본부를 WM부문으로 격상했고 산하에 연금본부와 리테일본부 등 2개 본부와 WM전략실과 플랫폼전략실 등 2개 실로 운영한다. WM부문 내 연금본부는 연금영업팀과 연금전략팀을 합친 조직으로 사업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WM전략실 내에는 전략팀과 신제휴영업팀 등 2개 조직을 배치했다. 기존 영업지원부의 역할은 리테일 본부가 맡는다. 한화증권 핵심 점포인 리더스라운지강남지점 지점장을 맡고 있던 임주혁 상무가 본부장직에 선임됐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영업본부를 '부문'으로 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했다"며 "전사 자원 활용을 최적화하고 전문성 강화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난국 타개를 위해 발 빠른 인사조치에 나섰다. 기존 삼성증권에서 투자금융(IB) 본부장을 맡던 정영균 부사장을 그룹장으로 선임해 다시 불러들였다. 정영균 부사장은 과거 하나대투증권 시절 인수금융 및 M&A 자문·주선 업무를 담당했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 시절 수년간 기관 및 법인 대상 영업을 맡았던 이봉훈 부장이 법인금융상품 1실 소속 실장 자리에 올랐다. 

 

아울러 최근 하나자산운용이 하나증권의 완전 자회사가 되며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나자산운용이 향후 퇴직연금과 관련된 상품을 공급하는 등 하나금융그룹 내 계열 은행 증권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져 하나증권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그룹의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7월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인재개발실을 신설했고 이외에 WM, IB 부문 강화를 위해 각각 손님지원본부 신설과 부동산금융본부 확대 재편에 나선 바 있다. 

 

키움증권은 회사 전반의 위험관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키움증권은 종목별 회전율, 소수 계좌 거래 집중도 등의 정보 제공으로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내 시스템 전면 검토를 통한 개선안 도출에도 나선다. 

 

이외에 교보증권이 디지털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효과적 대응과 효율적 점포 관리를 위해 DT전략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BNK투자증권은 IB 부문의 인력 감축을 단행해 PF 본부 내 3개 부서 중 'PF 3부'가 해체됐고 PF본부장과 PF1부 부서장은 중도사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고 내년 토큰증권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조직 개편의 명분과 필요성이 모두 충족된 상황"이라며 "다른 증권사들 역시 올해가 가기 전 조직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