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지수 기자] 18년간 표류했던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신세계프라퍼티가 선정됐다.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 단독 응모한 신세계프라퍼티에 대한 평가심의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르면 연내에 사업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 말까지 관광단지 지정 및 건축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 착공에 돌입, 오는 2030년에 주요시설인 스타필드, 하이엔드 콘도 및 관광휴양 오락시설 등을 선보이는 등 단계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9월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방향을 발표한 후 신세계 측이 어등산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해 관광·휴양·레저·복합 쇼핑이 가능한 ‘그랜드 스타필드’를 건립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개발계획(280점), 사업수행 능력(230점), 공공기여 방안(280점), 관리 운영 계획(110점), 토지 제안 가격(100점) 등 항목별 점수 합산 결과 기준인 850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애초 상가 시설 면적을 14만3000㎡(4만3000평)로 제안했으나, 광주시는 상가 11만6000㎡(3만5000평) 이하, 휴양·문화시설 등 18만㎡(약 5만4000평) 이상 조성, 270실 이상 숙박시설 의무 설치 규정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신세계 측은 상가 시설 면적을 축소하고 워터파크급 수영장, 산림휴양시설, 미술관 등 휴양·문화시설 면적을 늘려 응모했다. 단순히 부지 면적만 넓힌 것이 아니라 관광과 휴양, 문화 거점으로서 스타필드를 개발·운영한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시설 및 콘텐츠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지역의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역할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역 주요 상권 및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판로지원 및 지역상권 환경개선 등 지속 가능한 상생방안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연간 3000만명의 광주광역시 방문객 유치,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지역세수 확대, 지역민 우선채용을 포함한 11만5000명의 고용 유발 등 2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60일간 협상 기간을 거쳐 연내에 민간 개발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어등산 개발 사업은 45년간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사용된 어등산 일대 41만7500㎡(약 12만6294평) 부지를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추진됐으나 사업자들의 잇따른 포기로 골프장 외에는 진척이 없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2030년 광주광역시에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기존 스타필드를 뛰어 넘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건립할 것”이라며 “압도적 규모의 체류형 복합공간 개발로 호남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국가대표 랜드마크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선보여 전국 어디에서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광주 광역시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