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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쿠팡, 악천후 판로 막힌 과일 250t 매입

 

[FETV=박지수 기자] 쿠팡이 악천후 피해를 본 사과·배·포도·단감 등 제철 과일을 일주일간 250톤(t)을 매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쿠팡의 이번 과일 매입은 올해 들어 연달아 발생한 냉해, 우박 같은 피해와 추석 이후 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쿠팡에 과일을 납품하는 전국 농가 수백 곳을 대상으로 매입물량을 늘렸다. 특히 지난 6월부터 냉해와 폭염, 폭우 등으로 피해가 가중된 농가들이 대상이다.

 

이번에 매입된 과일은 ‘산지 직송’으로 고객에게 배송된다. 상품별 최적 온도를 갖춘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를 거쳐 주문 다음 날 아침 ‘로켓프레시’로 받을 수 있다.

 

쿠팡은 기상이변으로 피해를 입은 전국 농가들이 이번 대규모 과일 매입으로 재고 해소 부진을 딛고 판로를 확대하는 등 숨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주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김동수 디에스푸즈 대표는 “지난 4월 냉해에 이어 6월에는 우박, 7~8월에는 집중호우 등으로 영주 인근 농가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누적돼 손쓸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오프라인 판로를 뚫기 어려운 상황에서 쿠팡과 협업으로 경영이 안정화됐다”고 했다.

 

쿠팡이 이처럼 대규모 과일 매입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쿠팡은 지난해 추석 짧은 명절로 판매 시기를 놓친 사과 100톤에 이어 올 설 명절에도 과일200톤을 매입했다. 지난 4월엔 방울토마토 전량폐기 이슈가 발생한 토마토 400톤을 전국 농가에서 매입해 거래처 납품 중단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도왔다. 

 

쿠팡 관계자는 “계속된 재해로 수확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지역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대량 매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농가의 미래를 이끌 청년 농가를 포함해 어려움을 겪는 전국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