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게임업계에서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중동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송 의장의 이번 행보는 사우디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미디어, 블록체인 사업의 투자 유치 및 투자처를 발굴하기 위함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 의장의 중동사절단 합류 소식에 컴투스 그룹의 암호화폐인 엑스플라의 시세가 30%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 게임업계에 관심이 높은 시장이기에 컴투스는 사업협력 및 투자확대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치러지는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총 139개 기업이 참가했다. 게임사 중에선 컴투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이다. 송 의장의 이번 사절단 합류는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의 추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그룹은 게임 외에도 블록체인, 영상 콘텐츠도 주력 콘텐츠로 성장시키고 있다. 영상 제작 상장사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해 웹툰제작사 엠스토리허브, 공연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콘텐츠 관련 기업에 잇단 투자를 단행했으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접목한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를 설립하며 메타버스, 미디어, 웹툰 등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메인넷 엑스플라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의 온보딩 등 생태계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에 이번 경제사절단 활동 성과는 향후 메타버스, 미디어 등 신사업 추진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송 의장의 중동행 소식에 자체 블록체인 통화인 엑스플라도 반사이익을 봤다. 엑스플라는 2022년 10월 800원대에 거래를 시작해 올해 3월 한때 1300원대를 넘본 바 있지만, 이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달부터 200원 안팎에 머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송 의장의 사절단 합류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에는 27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직전인 187원 보다 약 30% 이상 상승했다. 비록 현재는 다시 200원대로 하락했지만 송 의장의 행보에 따라 재상승 가능성도 열린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포스트 석유 산업'으로 ICT, 콘텐츠, 게임 산업 등을 선정하고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최근 몇 년 새 국내 콘텐츠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관리하는 국부펀드는 지난해 넥슨재팬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시프트업,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조 단위의 투자금이 오간 상황이다. 여기에 사우디 투자부도 지난 4월 위메이드와 사우디 게임 산업 성장과 블록체인 저변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컴투스그룹 또한 메인넷을 가진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에 새로운 투자 유치 확률이 높다고 분석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컴투스 그룹이 최근 위지윅스튜디오를 위시한 미디어 사업이나, 서머너즈워 IP를 앞세운 게임 등 글로벌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 게임,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순방에서 신사업과 관련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