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040/art_16965686906374_7b895a.jpg)
[FETV=권지현 기자] 올해 2분기 소비가 증가하고 부동산 투자도 살아나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1년 전보다 20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올해 2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52조9000억원)보다 1년 새 24조3000억원 줄었다. 올해 1분기(76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48조3000억원 급감한 규모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송재창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이 줄어든 데 대해 "지원금 등 이전소득 축소로 가계 소득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했지만, 소비 증가세는 이어지고 주택투자도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2분기 자금 운용 규모(44조4000억원)도 1년 전(89조원)보다 44조6000억원 줄었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040/art_16965681332217_19871e.jpg)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1년 새 24조6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24조원 이상 대폭 감소했다.
가계 금융자산 내 예금 비중은 지난해 2분기 43.1%에서 올해 2분기 44.5%로 확대됐고, 주식 비중은 18.5%에서 20.1%로 늘었다.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보험·연금 준비금의 비중이 1년 새 30.7%에서 27.0%로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자산들의 비중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의 2분기 자금조달은 15조8000억원으로 1년 전(36조1000억원) 대비 20조3000억원 감소했다. 자금 조달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기관 차입(대출금)이 30조6000억원에서 10조8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송 팀장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수요가 줄면서 장기대출금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