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용산 본사를 설계한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2023년 프리츠커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강연을 기획했다.
이번 강연은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 내 ‘아모레홀’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강연은 유명 건축가인 유현준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어 흥미를 더했다. 현장에는 국내 건축계의 주요 인사 및 일반인 고객, 아모레퍼시픽 임직원 등 총 4백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강연에서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자신의 건축 철학 및 아모레퍼시픽 본사 설계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평소 한국 도자기가 세계 문화의 걸작이라고 생각했다. 그 가운데서도 백자 달항아리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설계에 있어 회사와 내가 공유한 공통의 모티브다"라며 "달항아리는 빈 공간이면서 동시에 묵직한 고체의 물체다. 이는 마치 내부와 외부의 공간이 역동적으로 대화하는 것과 같다. 설계 당시 아모레퍼시픽이 나에게 요청한 것도 바로 이런 내부와 외부의 소통과 연결이었다.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 달항아리가 큰 영감을 주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전 세계적으로 아모레퍼시픽 본사보다 더 많은 고민이 담긴 업무 공간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디자인적인 관점에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아모레퍼시픽이라는 회사에 먼저 분명한 가치와 원칙이 있었기에 이러한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일 뿐이다. 이러한 부분을 아모레퍼시픽 임직원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과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자유로운 교감과 소통, 공존을 의미하는 ‘연결’을 컨셉으로 지금의 본사 건물을 세웠다”며 “이러한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철학은 아모레퍼시픽의 모두에게 여전히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