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특히 순매도 규모를 늘렸고 2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빠지며 주가 하락을 유도했다.
25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p 하락한 2504p로 장을 시작했으나 약 10분만에 2499p로 내려간 뒤 최저 2486p까지 내려갔다. 이후 2500선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중 한때 2501p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하락하며 2495.76p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500선 아래를 찍은 것은 지난 5월17일 2494p를 기록한 이후 약 네 달만이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이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5억원, 70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133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2차전지 관련주가 특히 크게 하락했으나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05%, POSCO홀딩스 5.27%, LG화학 1.55%, 삼성SDI 등이 2.25%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며 낙폭이 확대됐다”며 “테슬라가 약세를 보인데다 실적 대비 고평가되어 있는 밸류에이션으로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으나 화장품주는 중국의 장기 연휴를 앞두고 유커 유입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이차전지 종목들이 나란히 하락하며 전장 대비 18p(2.12%) 하락한 839.1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5월 중순 이후 약 4개월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날 거래량은 4억3113만8000주, 거래대금은 7조3004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종목을 포함해 총 223개 종목이 상승했고 664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4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0.20원 내려 13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