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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완전 자회사로...비상할까

국내 증권사 첫 현지법인 출발...홍콩법인 자회사서 자회사로 승격
현지 온라인 고객 계좌 수 50만좌 돌파 등 성과...인도시장 집중 전략

 

[FETV=심준보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법인 지분을 완전 인수하고 자회사로 포함시켰다. 기존 중국에 무게를 뒀던 중심축을 인도로 옮기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인도법인 주식 19억5000만주(62.1%)를 3569억7207만원에 취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위해 홍콩법인의 유상감자를 진행한다. 또한 인도법인 주식수 31억3903만4513주를 보유하게 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유상감자는 기업이 주식 수를 줄이고 자본 감소에 따라 생긴 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행위를 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법인 지분 취득을 위한 자본 마련을 위해 홍콩법인 주식 수를 124억8000만주에서 103억8500만주로 16.8% 줄일 예정이다. 

 

인도법인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이른바 '손자기업'이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 31일 인도 법인 지분 37.88%를 취득하고 지난 22일 62.12%를 추가 취득해 100%를 채워 '아들기업'이 됐다. 

 

지난 2분기 공시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갖고 있는 종속기업 주요 법인 중 영업소재지가 국내가 아니면서 주요영업활동이 증권중개 및 투자업으로 등록돼 있는 법인은 영국, 미국, 홍콩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미래에셋증권은 처음으로 홍콩법인 유상감자를 실시했고 지난 22일에도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편입에 대해 "100% 자회사 편입을 통해 의사 전달 체계가 이사회 두번을 거쳐야 했던 것이 한번으로 바뀌는 등 직접 자회사 관리로 경영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속지주의 과세 체계를 통해 절세 혜택이 많아 다국적 기업들이 중화권 등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 곳이다. 그러나 홍콩 법인은 유상감자를 단행하고 인도법인은 자회사로 완전 편입하며 홍콩 법인을 인도법인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국내 증권사 최초의 인도 현지 법인으로 2017년 100만달러로 설립됐다. 회사의 가치는 지난 6월 기준 납입자본금 4억5000만달러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해 지난 12일에는 현지 온라인 고객 계좌 수가 5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법인 미래에셋캐피탈마켓에 1900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힘을 싣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경제에 대해 "2023년 외국인 투자 규모는 138억달러 수준인데 이중 120억달러가 인도 자본시장으로 유입됐다"라며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및 국내 정세 등과 함께 향후 6%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