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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2년만에 컴백한 정용진 소주"...신세계 ‘킹소주24’로 소주시장 재도전

이마트24서 40만병 '한정 판매'

[FETV=박지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킹소주24’를 앞세워 소주시장에 재도전한다. 정 부회장의 이번 소주시장 공략은 소주사업을 철수한 지난 2021년이후 2년만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엘앤비는 오는 21일부터 이마트24에서 알코올 도수 24도의 희석식 소주 킹소주24를 40만병 한정 판매한다. 희석식 소주는 95% 주정에 물, 감미료 등을 넣어서 만든 것으로 킹소주24(360㎖)의 판매가는 2400원이다. 이마트24에서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형마트나 유흥시장에 판매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킹소주24'는  레트로(Retro·복고) 콘셉트로 출시될 예정으로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제품 라벨 디자인을 맡았다. 기안84는 라벨에 웹툰 '패션왕'의 주인공 캐릭터인 우기명을 그렸고 왕관을 통해 제품명인 '킹'의 의미를 강조했다.

 

최근 저도주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도주를 선호하는 소주 마니아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게 '킹소주 24'를 출시한 신세계L&B측의 전략이다. 현재 시판 중인 주요 희석식 소주의 도수는 대부분 16도대다. 1924년 하이트진로가 처음 선보인 진로소주의 도수는 35도였지만, 1965년 30도로 낮아졌다. 1973년에는 25도로 5도가 더 낮아졌고, 이후 20년 이상 25도를 유지하다 1998년 23도짜리 ‘참이슬’이 히트를 쳤다.

2006년에는 19.8도짜리 소주가 등장하면서 알코올도수 20도 벽이 깨졌고, 2012년 19도, 2007년 19.5도, 2014년 18.5도짜리 제품이 차례로 나왔다. 이후에도 2019년 17도, 2020년 16.9도, 2021년 16.5도짜리 제품이 출시됐고, 충청권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는 지난 3월 국내 최저 알코올 도수 14.9도인 ‘선양(鮮洋)’을 내놨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 진로 이즈백은 각각 16.5도, 16도,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과 새로의 도수도 각각 16.5도, 16도 수준이다. 가장 도수가 높은 희석식 소주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오리지널'로 도수는 20.1다. 전체 소주 매출 중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오리지널' 비중은 10% 수준이다.

 

사실 신세계그의 소주 사업 진출은 이번이 아니다. 신세계그룹이 국내 시장에 소주를 내놓는 것은  2년 만이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정 부회장 주도로 제주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하고 이듬해 제주소주를 리뉴얼해 '푸른밤'을 선보였지만 실적부진을 겪었다. 결국 이마트 자회사인 제주소주는 2021년 소주사업을 철수하고 신세계L&B에 흡수합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