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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개인사업자 CB시장…삼성카드 '메기 역할' 할까

신한·국민·BC 시장 '선점', 삼성 '참여', 롯데·하나·우리 '검토'
신한 ‘대출’ vs 삼성 ‘이종 산업’ vs 국민·BC '신용평가’..,누가 웃나

 

[FETV=임종현 기자] 카드 업계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사업자 CB는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기존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않았던 비금융 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삼성카드가 최근 개인사업자 CB 본허가를 획득하면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고, 롯데·하나·우리카드 등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삼성카드가 신한·국민·BC카드가 주도하고 상황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9일 카드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종 산업’과의 데이터 제휴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다양한 정보를 반영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추가해 보다 정교한 CB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4월 CJ올리브네트웍스, 네이버클라우드, NICE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들 제휴사와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한 삼성카드는 ‘마이데이터·데이터전문가·개인사업자CB업’ 등 다양한 데이터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데이터 비즈니스 기반을 완성했다.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사업평가 모형, 사업자 위험 징후를 포착해 안내하는 조기경보서비스, 가맹점 업종·매출액과 같은 가맹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3사도 개인사업자 CB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각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 서비스와 차별화된 맞춤형 신용평가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카드는 `마이크레딧` 서비스를, KB국민카드와 BC카드도 각각 `크레딧 트리`, `비즈크레딧` 등을 내놨다.

 

신한카드의 ‘마이크레딧’은 가맹점 매출을 비롯 상권 및 고객 선호도 정보 등 신한카드가 보유한 대안 정보를 종합해 개인사업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이를 활용해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8일 데일리펀딩과 ‘마이 데일리 동네상권 사장님 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소상공인의 신용도와 투자 적격성 심사 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인 마이크레딧을 데일리펀딩에 제공하고 데일리펀딩은 이를 활용해 대출 심사와 실행, 상환 관리 등을 진행한다.

 

KB국민카드는 ‘크레딧 트리’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정교한 신용 평가를 받고, 대출 심사 효율성 제고를 통해 자금 조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실적 위주 신용평가에서 ▲기업 신용정보 ▲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의 매출 실적 ▲상권 경쟁력 ▲사업성 정보 ▲부동산·비금융 대안 정보 등의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한다.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개인사업자 우량 자산 정보를 기반으로 ‘그룹 실적 모델’을 추가 개발해 ‘그룹 통합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타사와의 차별점이다.

 

BC카드의 ‘비즈 크레딧’은 350만여 BC카드 가맹점에서 발생되는 카드 결제 정보와 프로세싱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신용평가 ▲휴폐업 예측 서비스 ▲알람 서비스 ▲요약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합리적인 ‘소상공인 신용평가’ 제공이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를 통해 매출의 증가 추세, 가맹점이 위치한 상권의 잠재성 등을 반영한다.

 

BC카드는 기존 금융기관과의 협업은 물론 통신, 유통, 빅테크 등 비금융권의 데이터까지 활용해 비즈 크레딧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 참여자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인 영향이다. 다른 카드사들이 시장 진출을 하거나, 검토하고 있는건 이 시장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참여자들이 많아질수록 신용평가 시장에 있어서 카드사의 시장 지위가 탄탄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