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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르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 가보니

식료품 매장 전체의 85%…전문 특화 매장 차별화
외국인 고객 전체 매출 비중의 30%

[FETV=박지수 기자]  “넓고 쾌적해져서 장보는 게 더욱 편해졌어요.”

14일 서울 중구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만난 한 50대 주부는 이렇게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날 서울역점을 미래형 매장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으로 재단장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2021년 12월 잠실점을 제타플렉스 잠실점으로 바꿨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롯데마트가 1년 9개월여 만에 추가로 선보이는 두번째 제타플렉스 점포다. 이 점포는 롯데마트만의 유통 노하우와 전문성을 집약한 게 특징이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매장 입구에 들어서니 4826㎡(1460평) 규모의 식료품 매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는 2층 전체 면적의 85%에 달하는 규모로, 기존(3748㎡)보다 25%가량 확대했다. 나머지 15%는 비식료품으로 꾸며졌다. 특히 친환경 과일과 채소를 판매하는 ‘리얼스존’과 1년 내내 살아있는 전복과 크랩을 파는 ‘라이브 씨푸드’존에 손님들이 많았다.

 

이날 만난 대부분의 손님들은 여행가방을 들고 있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도시락을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 직장인들도 여럿 보였다. 롯데마트는 인근 회사 직장인들을 겨냥해 제트플러스 서울역점의 도시락 코너 가짓수는 약 70여 종으로 일반 매장과 비교해 60% 이상 많다. 

 

입구 오른쪽에는 외국인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조차 없었다. 한국 여행시 외국인들이 반드시 사가는 인기 견과류 ‘HBAF’(바프) 전문점 등 외국인 손님을 겨냥한 ‘K-푸드’ 매장 덕분이다. 20m 길이의 이 매장에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견과류, 김, 커피, 과자 등이 비치됐다.

 

서울역점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외국인 손님 매출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비율이 높았던 곳이다. 지금도 외국인 손님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롯데마트 매장 중 외국인 손님이 많은 편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리뉴얼을 진행하며 고객 유형별 선호 카테고리를 분석해, 국내 손님과 외국인 손님의 이동 동선이 서로 최대한 겹치지 않게 전면 재배치했다. 특히 손님들이 보기 편하도록 진열대 높이를 1.8m로 낮췄다. 기존 진열대 높이가  2.1m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cm 낮춰진 것.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제품의 경우 1.2~1.6m내 진열돼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3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입구에는 30평 규모의 ‘보물’ 매장이 자리했다. 이 곳에선 도자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들을 팔고 있었다. 특히 3층의 ‘보틀벙커’ 매장도 손님들로 북젹였다.  

 

이날 만난 한 손님은 입구에 배치된 큐레이션존에서 추천을 받아 와인 한 병을 사갔다. 입구에 배치된 태블릿PC를 통해 장소나 규모, 취향 등 나와 맞는 항목을 고르면 나에게 알맞은 와인과 위치까지 알려준다. 이 곳에는 4000여종이 넘는 와인들이 있었는데 매장 안쪽으로 갈수록 와인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의 깊이를 더한 상품들로 채워져 있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레스 서울역점을 강북 상권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서울역점을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에게도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한국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