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김영만 DB생명 사장<사진>이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해 생명보험업계 ‘톱(Top)5’ 도약을 이끈다.
올해부터 시행된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개선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생명은 오는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김영만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DB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전날 회의를 열어 김 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김 후보자는 보험사의 경영에 관한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의 성장, 고객가치 제공, 건전경영 등에 적합하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020년 9월 김남호 DB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DB생명 대표이사로 발탁돼 3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 사장은 1954년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DB손해보험 입사 이후 경영기획팀장, 기획관리팀장 등을 거쳐 경영지원실장(CFO으로 재직했다.
김 사장은 DB그룹 핵심 금융계열사인 DB손보에서 40년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DB생명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특히 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수익성과 건전성 동반 개선에 성공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DB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555억원에 비해 554억원(99.8%) 증가했다. 새로운 자본건전성 지표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비율은 올해 3월 말 경과조치 전 202.4%, 경과조치 후 361%로 법적 기준치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업계 5위로 올라선다는 톱5 목표 달성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DB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 경영관리체계 선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디지털 전환을 핵심 전략 과제로 선정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4월 ‘2022년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올해는 5년 내 업계 톱5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해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같은 달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외형 확대와 이익 기반을 견실히 하고, 소비자 중심 경영 체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