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지난 7월 12일부터 디폴트옵션(사전운용지정제도) 제도가 시행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가장 높은 수익률(원리금 보장형 기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적립금 규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사전에 지정한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투자하는 제도다.
30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자기자본 기준) 중 퇴직연금을 운용하지 않는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을 제외한 8개 증권사 중 올해 2분기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신한투자증권이 3.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3.76%, 하나증권 3.58%, 대신증권 3.57%, NH투자증권 3.46%, KB증권 3.44%, 미래에셋증권 3.33% 삼성증권 3.28% 순이었다.
유형별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면 확정기여형(DC)은 신한투자증권이 3.7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한국투자증권 3.54%, 하나증권 3.51%, KB증권 3.39%, NH투자증권 3.39%, 미래에셋증권 3.33%, 삼성증권 3.3%, 대신증권 3.25% 순이었다. 8개사의 DC형 평균 수익률은 3.25%였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역시 신한투자증권이 4.13%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3.87%, 하나증권 3.57%, 대신증권 3.53%, NH투자증권 3.39%, 미래에셋증권 3.2%, 삼성증권 2.95%, KB증권 2.84% 순이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디폴트옵션 10종 모두 제공하고 있다"라며 "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 전후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고 운용에 공들인 것이 높은 수익률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확정급여형(DB)은 KB증권이 4.1%로 가장 높았다. 대신증권 3.93%, 한국투자증권 3.86%, 신한투자증권 3.68%, 하나증권 3.67%, NH투자증권 3.6%, 삼성증권 3.59%, 미래에셋증권 3.47% 순이었다. 8개사의 DB형 평균 수익률은 3.74%였다. 한편 8월 24일 발표된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3.5%다.
KB증권 관계자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나 한국증권금융 예금 등 시중은행 예금대비 금리 경쟁력 있는 상품운용으로 인해 수익률이 타 경쟁사 대비 높았다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수익률 개선을 위해 당사 퇴직연금 대표 포트폴리오인 '디폴트옵션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성과관리를 통한 중점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적립금 규모는 DB·DB·개인형IRP 모두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높았다. 특히 DC형(약 3조7221억원)과 개인형 IRP(약 3조2551억원)는 2위 증권사의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전사 역량을 연금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증권업 최초로 연금자산 30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다"며 "연금포트폴리오 서비스(퇴직연금 MP구독, 로보어드바이저, 개인연금랩)를 통해 맞춤형 포트폴리오 및 시장 상황에 맞는 리밸런싱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많은 고객분들이 찾는 요인인것 같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유형 중 DC형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추이를 보면 IRP를 포함해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형 퇴직연금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2024년에는 40% 후반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배당형 투자가 많아지는 만큼 수익률 제고를 위한 노력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