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 [사진 신한라이프]](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5/art_16931861100057_07082c.jpg)
[FETV=장기영 기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 보험사들이 외부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상품 차별화를 통해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매출을 확대함으로써 핵심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 25일 배주한 전 라이나생명 이사를 상품기획본부 상무로 선임했다.
배 상무는 라이나생명에서 상품개발부 부장, 프라이싱언더부 이사 등을 역임한 상품 분야 전문가다.
신한라이프가 지난 2021년 7월 출범 이후 외부 출신 임원을 영입한 것은 삼성화재 출신의 임태조 B2B사업그룹 부사장 선임 이후 두 번째다.
신한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보험사는 올 들어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달 배준성 전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을 상품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배 본부장은 1968년생으로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1파트 부장을 거쳐 KB손보로 이동한 뒤 장기상품부장, 장기상품본부장을 역임한 장기보험 상품 전문가다.
삼성생명은 앞선 3월 최창환 전 라이나생명 상품개발부 이사를 상품팀 담당 상무로 선임한 바 있다.
최 상무는 1976년생으로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라이나생명에서 TM상품팀 부장, 상품개발부 이사로 재직했다.
보험사들이 이 같이 상품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IFRS17 시행에 따라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하는 CSM을 반영해 보험이익을 산출한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는 올 들어 CSM 확보에 유리한 고수익성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한편, 판매채널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시행에 따라 보험사들은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CSM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상품 개발 분야에서 인정받는 외부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