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위믹스를 둘러싸고 위메이드와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사이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 서울동부지법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에 대해 5억 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 학회장은 이른바 '김남국 코인 논란'이 퍼지던 5월 10일 게임학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면서,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 학회장의 발언 후 정치권과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위메이드가 국내에서 영업이 금지된 P2E 게임의 규제 완화를 노리고 위믹스로 로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졌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서울경찰청에 위 학회장과 게임학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위메이드는 당시 입장문에서 "그간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소문, 추측, 언론 인터뷰 등으로 위메이드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부도덕한 이미지로 덧씌우고 있다"면서 "민사소송 제기도 검토 중으로, 위메이드 주주와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들이 입은 막대한 손해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했다.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 '위홀더' 회원 700여명이 위 학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이후에도 위 학회장은 이후 토론회 등에서 관련 논란을 '위믹스발 코인게이트'라고 명명하는 등 의혹 제기를 이어갔으며, 위메이드는 위믹스 투자자들과 간담회에서 객관적 증거가 전무한 악의적 주장이라며 비판했다.
소송에 대해 위메이드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고 있고,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게임학회는 성명을 통해 “의혹은 언론의 취재와 다양한 사람들의 발언에 의해 뒷받침됐다. 대한민국에서 학문의 자유가 코인 자본에 의해 침탈당한 참담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자와 학문에 대한 공격 이전에 위믹스 투자 피해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며 "학문과 학자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위메이드에 대한 관련 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