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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이커머스업계, 상장 바람분다

큐텐, 티몬·위메프 등 국내 기업들 잇따라 인수
컬리, 기업 경쟁력 강화 및 내실화 안정에 '집중'
국내외 소비자들의 발빠른 선점은 모두의 '숙제'

[FETV=허지현 기자] 최근 이커머스계의 상장 바람이 거세다. 올해 초 '컬리'와 '오아시스' 상장이 연기되면서 잠시 사라졌던 상장 이슈가 다시 한번 화두를 모으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기업은 '큐텐'이다. 큐텐은 지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2008년 지마켓 매각 후 싱가포르에 설립한 외국계 회사다. 아시아 지역에서 오픈마켓 사업을 영위하고,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외직구 대행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큐텐'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을 줄지어 인수하며 몸집을 불리 국내에 입지를 크게 넓히는 데 집중했다. 또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큐텐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각각 인수한 것을 사후적으로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기업결함'으로 오픈마켓·해외직구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미미하고 오히려 네이버·쿠팡 등을 견제할 유효한 경쟁자로 성장해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큐텐의 공격적인 행보와 M&A 등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꼽는다. 큐텐은 현재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심사를 받고 있다. 티몬·인터파크·위네프 인수를 통해 큐텐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경우 큐익스프레스의 상장 성공률이 높아지고, 더 높은 지분 가치를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은 '11번가'로, 11번가 또한 계속해서 연내 상장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8월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IPO 과정에 첫 발을 뗀 상태이지만 조금은 더딘 진척 속도를 보이고 있다.

 

11번가는 상장 준비의 일환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이를 추진하기 위함으로는 지난해 말 이커머스 전문가 '안정은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더불어 기존 '하형일 사장'은 신규 사업 전략에 집중, 안 사장이 사업 전반 성과와 차별 경쟁력 확보를 총괄해 외형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같은 상장 목표아래 '큐텐'이 '11번가' 인수설이 돌고 있다. 마찬가지로 나스닥 상장 관련이 이유다. 큐텐의 몸집 불리기에 11번가 인수는 확실한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 11번가의 입장은 인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설이 계속해서 돌고 말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하나도 확인되지 않는 사실이고, 현재로써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올해 초 상장을 연기했던 '컬리'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했던 컬리지만, 그것과 상관 없이 계속해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비지니스적으로 계속 성장해야 하는 기업인 만큼 계속해서 소비자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화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컬리가 곧 상장에 재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컬리 측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상황은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