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외국인 임원 현황. [자료=한국CXO 연구소]](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4/art_15407747430697_71b906.jpg)
[FETV=정해균 기자] 국내 100대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임원이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매출기준 국내 100대 기업의 임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6843명 가운데 외국인은 94명(1.4%)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조사 때의 101명보다 줄었고,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5%에서 0.1%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 임원을 보유한 기업 숫자는 3년 전 18곳에서 올해는 20곳으로 늘었다.
외국인 임원들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5명(47.9%)이 삼성전자 임원이었고, 다음으로 현대자동차가 8명, 동양생명이 5명, LG전자와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쌍용자동차가 각각 4명,한온시스템·현대모비스 각 3명 등이었다.
삼성전자가 이 기간에 57명에서 45명으로, 삼성물산이 13명에서 4명으로 각각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SDI, 삼성전기 등도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 계열사를 통튼 외국인 임원은 총 55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디자인과 연구개발(R&D)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외국인 임원이 늘었다. 2015년 2명에 불과했던 현대차는 8명으로 증가했고, 3년 전에는 한 명도 없었던 기아차도 2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의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는 에쓰오일의 오스만 알 감디 대표이사와 동양생명 뤄젠룽 대표이사 등 2명이다. 삼성전자 북미 총괄인 팀 백스터,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앨버트 비어만, 기아차 디자인 담당 피터 슈라이더 등 3명은 ‘사장’ 타이틀을 갖고 있다.
외국인 임원의 평균 연령은 53.5세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야마무라 아키요시 부사장이 1948년생(70세)으로 최고령자이고, 최연소 임원은 1981년생(37세)인 삼성전자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