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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2분기 실적 부진에도 꺾이지 않는 기대감, 왜

적립금 감소·거래대금 증가, 하반기 견인...'부동산 PF' 변수

 

[FETV=심준보 기자] 국내 10대 증권사가 올해 2분기(4~6월) 저조한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기대감은 꺾이지 않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들은 올 2분기 차액결제거래(CFD) 충당금·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1분기 대비 부진한 성과를 냈다. 10대 증권사 중 2분기 실적 발표한 8개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하나·KB·신한투자·키움증권)의 총 영업이익은 1조208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조1179억원 보다 8% 가량 증가한 기록이지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40.7% 급감한 수치다.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부진했던데에는 충당금 요인이 가장 컸다. 하나증권은 CFD 미수금과 펀드 보상(530억원) 대비를 위해 1000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쌓았고 한국투자증권도 1000억원에 육박하는 충당금을 적립했다. 키움증권은 CFD 관련 손실위험 대비용으로 인해 미수금 대손충당금을 900억원 규모로 적립했다.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도 한몫 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해 증권업계의 운용부문 실적이 부진했다는 평가다. 

 

다만 상반기 2차전지 등 테마주 열풍으로 거래대금이 늘어 주식 위탁매매 수익 증가로 이어진 것이 실적 방어에 도움이 됐다. 2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1조2000억원 규모로 직전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시장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은 CFD 악재를 맞은것에 비해 타격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 고객 계좌주는 1310만 계좌로 전년 동기 대비 80만개가 늘었고 거래 활동 계좌수는 280만 계좌로 1분기 대비 20만개가 늘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를 기반으로 하반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 요인이었던 부동산·CFD 등에 대한 우려는 관련 충당금 적립이 2분기 중으로 마무리돼 향후 추가적인 적립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2019년 9조3000억원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21년 27조3000억원까지 증가했고 올해 연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22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도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해외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PF 부실 영향은 이제 시작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PF 시장에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형증권사들이 해외 대체투자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고금리 상황이 유지되면서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동산 하락세가 끝날 때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