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1/art_16913177138689_46bcb0.jpg)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취임한 보험사 새내기 최고경영자(CEO)들이 실적 개선을 이끌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목표와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올해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1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974억원에 비해 804억원(82.6%) 증가했다.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361억원에서 올해 3117억원으로 756억원(32%) 늘었다. 이는 KB라이프생명(2157억원), NH농협생명(1415억원), DGB생명(401억원), 하나생명(131억원)을 포함한 5개 은행계 생명보험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이영종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추진해 온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사업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업계 2위로 올라선다는 ‘톱(Top)2’ 도약 목표를 제시하며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해왔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은 차별화된 영업모델을 구축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 경쟁력 강화에 재투자하는 전략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안정적 보험손익 관리와 유가증권 처분·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며 “본격적인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 추진으로 영업채널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와 마찬가지로 올해 나채범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한화손해보험 역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화손보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664억원에 비해 365억원(55%)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4034억원에서 1조3804억원으로 230억원(1.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63억원에서 1345억원으로 482억원(55.8%) 늘었다.
한화손보는 지난 3월 나 대표 취임 이후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투자영업부문 수익성 개선에 나서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화손보는 나 대표의 차별화 전략에 따라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 6월 초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를 목표로 금융권 최초의 여성 특화 연구소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Femtech)연구소’를 설립했다. 7월에는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임신, 출산 관련 보장 혜택을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2분기 이후 ‘다시 뛰는 한화손보’라는 슬로건 아래 영업 중심의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미래 이익인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